Page 115 - 대한사랑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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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칼럼






                     신라의 최치원은 신교를 유불선의 삼교를 아우르는 풍류(風
                     流)라고 불렀다. 지금은 일제 식민사관에 세뇌되어 단군조선
                     을 위시한 상고사가 왜곡되고 신교 또한 저급한 미신으로 전
                     락하였지만, 최근 민족 사학자들의 연구와 사서(史書)를 보
                     면 그것은 간악한 일제의 조작된 역사로 국통맥(國統脈)을

                     잘라버린 거짓역사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참성단과 지천태괘

                     필자는 신교문화와 관련한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을 소개한
 한역(韓易) 연구소장 한태일
                     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니산에 있는 참성단(塹星壇)이다. 마
                     니산의 진가는 바로 참성단에 있는데 역도(易道)로 봐야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참성단은 <주역> 64괘 중에서 인
                     류의 평화와 화합을 지향하는 지천태괘(地天泰卦,                   )의 정

                     신을 온전히 담고 있다.






 민족마다 성산(聖山)으로 받드는 산  그래서 웬만한 산마다 신선봉, 산신각 등 산  지천태가 무엇인가? 위에는 땅(地)이 있고 아래는 하늘(天)

 각 있다.  그리스인들에겐  올림포스  신(山神)신앙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처럼 한  이 있는 괘인데 이게 태평한(泰) 세상이라는 것이다. 무슨
 이
 산,  유대인들에겐  시나이산(모세가  십계명  국인에게 산은 단순한 암석이나 흙덩어리가   말인가  하면  밑에  엎드려  있는  땅(    )이  위에  올라가  있
 을 받은 산), 일본인들에겐 후지산이 있듯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이며 영혼을 치유해  고,  높기만  한  하늘(  )이  내려와서  음양이  화합하니  천
 한국인들에게는 백두산이 있다. 백두산은 한  주는 신약(神藥)이었다.         하가 태평해진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동양의 군주와 성현
 (韓)민족의 시원이자 국난위기 때마다 구심  우리나라에는 많은 명산이 있지만 필자에게   이 꿈꾸어왔던 대동세계의 모델이 바로 ‘지천태’ 세상이다.
 점 역할을 해온 성산이다. 한국인만큼 산을   선산(仙山)을 꼽으라면 백두산과 한라산, 그
 좋아하는 민족도 많지 않을 것이다.   리고 마리산(마니산)을 꼽겠다. 세 산은 인체  <주역>에서는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받은 지금의 세상을 천
 의  머리(백두산),  배꼽(마니산),  발(한라산)                  지비괘로, 다가오는 희망의 새 세상을 지천태괘로 표현하고
 <주역>에서는 우리나라를 동북방의 간방(艮
 方)에 배치하고, 팔괘에서는 간을 산으로 풀  에 해당하며 정확히 한반도의 삼등분 지점  있다. 그리고 <주역>의 우주관은 한마디로 ‘천원지방(天圓地
 이한다(艮爲山). 또 간방에는 산이 많아서 거  에 있다. 선도(仙道) 차원에서 보면 백두산은   方)’이다. 즉 하늘은 원만(○)하고 땅은 방정(□)하다고 여겨
 기에 사는 사람들은 ‘선(仙=人+山)’의 기질  신선도(神仙道)의 뿌리가 되는 산이며, 한라  서 하늘(天)은 둥글게(圓), 땅(地)은 네모(方)로 형상화 한다.
 을 갖고 있어 신선들이 많이 산다고 하였다.   산 역시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인 영주산(瀛  예를 들어 전통 조경에서는 연못은 테두리를 네모나게, 안에
 洲山)으로 불렸으며, 진시황이 애타게 불로                        있는 섬은 둥글게 조성하였다. 마찬가지로 참성단 역시 천원
 초를 찾았던 산이다. 마니산도 그에 못지 않                       지방 형태로 쌓았다.
 게 영험이 많은 산이다. 특히 마니산은 한민
 족 정신문화의 뿌리인 신교(神敎) 유적이 남
 아있는 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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