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대한사랑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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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칼럼






                                                                                                                            신라의 최치원은 신교를 유불선의 삼교를 아우르는 풍류(風
                                                                                                                            流)라고 불렀다. 지금은 일제 식민사관에 세뇌되어 단군조선
                                                                                                                            을 위시한 상고사가 왜곡되고 신교 또한 저급한 미신으로 전
                                                                                                                            락하였지만, 최근 민족 사학자들의 연구와 사서(史書)를 보
                                                                                                                            면 그것은 간악한 일제의 조작된 역사로 국통맥(國統脈)을

                                                                                                                            잘라버린 거짓역사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참성단과 지천태괘

                                                                                                                            필자는 신교문화와 관련한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을 소개한
                                                  한역(韓易) 연구소장 한태일
                                                                                                                            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니산에 있는 참성단(塹星壇)이다. 마
                                                                                                                            니산의 진가는 바로 참성단에 있는데 역도(易道)로 봐야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참성단은 <주역> 64괘 중에서 인
                                                                                                                            류의 평화와 화합을 지향하는 지천태괘(地天泰卦,                    )의 정

                                                                                                                            신을 온전히 담고 있다.






             민족마다 성산(聖山)으로 받드는 산               그래서 웬만한 산마다 신선봉, 산신각 등 산                                                                                지천태가 무엇인가? 위에는 땅(地)이 있고 아래는 하늘(天)

      각 있다.  그리스인들에겐  올림포스                     신(山神)신앙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처럼 한                                                                                이 있는 괘인데 이게 태평한(泰) 세상이라는 것이다. 무슨
             이
       산,  유대인들에겐  시나이산(모세가  십계명               국인에게 산은 단순한 암석이나 흙덩어리가                                                                                  말인가  하면  밑에  엎드려  있는  땅(         )이  위에  올라가  있
       을 받은 산), 일본인들에겐 후지산이 있듯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이며 영혼을 치유해                                                                                  고,  높기만  한  하늘(      )이  내려와서  음양이  화합하니  천
       한국인들에게는 백두산이 있다. 백두산은 한                 주는 신약(神藥)이었다.                                                                                           하가 태평해진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동양의 군주와 성현
       (韓)민족의 시원이자 국난위기 때마다 구심                 우리나라에는 많은 명산이 있지만 필자에게                                                                                  이 꿈꾸어왔던 대동세계의 모델이 바로 ‘지천태’ 세상이다.
       점 역할을 해온 성산이다. 한국인만큼 산을                 선산(仙山)을 꼽으라면 백두산과 한라산, 그
       좋아하는 민족도 많지 않을 것이다.                     리고 마리산(마니산)을 꼽겠다. 세 산은 인체                                                                               <주역>에서는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받은 지금의 세상을 천
                                               의  머리(백두산),  배꼽(마니산),  발(한라산)                                                                           지비괘로, 다가오는 희망의 새 세상을 지천태괘로 표현하고
       <주역>에서는 우리나라를 동북방의 간방(艮
       方)에 배치하고, 팔괘에서는 간을 산으로 풀                에 해당하며 정확히 한반도의 삼등분 지점                                                                                  있다. 그리고 <주역>의 우주관은 한마디로 ‘천원지방(天圓地
       이한다(艮爲山). 또 간방에는 산이 많아서 거               에 있다. 선도(仙道) 차원에서 보면 백두산은                                                                               方)’이다. 즉 하늘은 원만(○)하고 땅은 방정(□)하다고 여겨
       기에 사는 사람들은 ‘선(仙=人+山)’의 기질               신선도(神仙道)의 뿌리가 되는 산이며, 한라                                                                                서 하늘(天)은 둥글게(圓), 땅(地)은 네모(方)로 형상화 한다.
       을 갖고 있어 신선들이 많이 산다고 하였다.                산 역시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인 영주산(瀛                                                                                예를 들어 전통 조경에서는 연못은 테두리를 네모나게, 안에
                                               洲山)으로 불렸으며, 진시황이 애타게 불로                                                                                 있는 섬은 둥글게 조성하였다. 마찬가지로 참성단 역시 천원
                                               초를 찾았던 산이다. 마니산도 그에 못지 않                                                                                지방 형태로 쌓았다.
                                               게 영험이 많은 산이다. 특히 마니산은 한민
                                               족 정신문화의 뿌리인 신교(神敎) 유적이 남
                                               아있는 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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