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대한사랑 1호
P. 111

환단고기 Q&A



                           계연수는                       『해동인물지 곤坤』(1969년 성창호가 회상사에서 펴
                           수안계씨 족보에                   낸 책) 295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환단고기                나오지 않으니 가공인물                桂延壽 子仁卿, 號雲樵, 世居宣川, 李沂門人,
                     이 아닌가요?
                                                 涉獵百家書, 戊戌刊行檀君世紀, 太白遺史等書,
                                                 己未赴李祥龍幕下, 參畫軍政有功, 庚申卒于滿洲
 진위논쟁                                            (계연수. 자는 인향, 호는 운초, 선천에서 거주,
                                                 이기의 문인...)

                                                수안계씨 종친회에서는 자신들의 족보를 간행할 때 북쪽의
                                                사람들이 많이 누락됐었다고 한다. 계연수가 살았던 ‘선천’은
                                                평안도 삭주에 있는 지명으로 북쪽에서 살았기 때문에 수안
 9천년 한민족의 역사 문화의 뿌리를 드러내는 『환단고기』가 1911년 출간된 이후, 1979년   계씨 족보에서 누락될 수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밀정 감영극

 재출간되고 번역본들이 나오며 다시 세상에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이에 당황한 주류역  에 의해서 무참히 살해를 당해 시신조차 압록강에 버려져 그
 사학계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식민사학의 아성이 무너질까 노심초사했다. 그들은 『환단고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계연수 선생의 그 한을 누가 알 것인가!
 기』를 작은 거 하나라도 꼬투리를 잡아서 위서로 매도하기 시작했다. 이런 논리가 대중들을
 파고들어가 『환단고기』를 보지도 않고 위서라고 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어 이에 대한 반론

 을 Q&A식으로 시리즈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단군세기』의                    『한국통사』 서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국유형 사유혼”
                                                        古人云 國可滅, 史不可滅, 蓋國形也, 史神也
 『환단고기』는   해서체로  되어  있는  『논어』,  『사기』,  『도덕경』  등은   구절은 박은식의 『한국  “옛 사람이 말하기를, 나라는 멸망할 수 있어도 역사는 멸
 교정의 흔적이  오랜 시간 전래과정에서 번역과 보정과정을 거쳤다.   통사』 내용을 베낀 것이  망할 수 없다 하였으니, 대개 나라는 형체요 역사는 정신
 있으니 위서가 아닌가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초간본이 멸실되었고, 현재 있는   아닌가요?  이다”
 책에서는 오기나 오류가 적잖이 발견된다. 그렇다고 해서 앞

 의 세 고전과 두 사서가 위서라고 말하지 않는다. 『환단고기』             여기에 ‘고인운’이라고 ‘옛사람의 말을 인용한다’는 구절이
 도 예외가 아니다. 보정과 교정의 흔적이 위서의 조건이 된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박은식 선생님도 옛 기록에
 다면 앞서 얘기한 세 고전과 두 사서에도 공평하게 적용되                서 이 말을 따왔다는 것이다.
 어야 옳을 것이다.                                     『단군세기』가 수록된 『환단고기』는 1911년 세상에 나왔다.
                                                박은식 선생의 『한국통사』는 4년 후인 1915년에 발간되었
                                                다.  『한국통사』가 『단군세기』서문의 “國猶形하고 史猶魂이

                                                니” 구절을 인용할 수 있어도 『단군세기』가  『한국통사』의 구
                                                절을 인용할 수는 없다.







 108                                                                   2023년 12월•월간 대한사랑       109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