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대한사랑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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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방의 격동기에 단기연호와 홍익인간을 지켜낸 안호
                    해상 박사는 1999년에 별세하기까지 늘 같은 축사만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필자도 80년대와 90년대 민족단체 행
                     사에 참석하여 안 박사의 축사를 종종 들었고, 필자가 관여
                     하는 단체에서도 80년대 말에 안 박사를 초청하여 축사를
                     들었는데, 역시 같은 내용의 축사였다.


                     안 박사 축사의 단골 메뉴는 늘 ‘3독(毒)’ 해방이다.

                     국사의 관점에서 보면 중독(中毒)과 왜독(倭毒)과 양독(洋
                     毒)에 의해 우리역사가 치명상을 입었다는 분노의 표현이
                     다. 중독은 중국의 해독이니, 중화 사대주의(事大主義) 사
                     관에 의한 역사왜곡이다. 왜독은 일본의 해독이니 일제 식

                     민주의 사관에 의한 역사 왜곡이다. 마지막 양독(洋毒)은
                     서양의 해독이니 소위 외래풍조와 실증주의 사관에 의한
                     역사왜곡이다.


                     이 3독 중에 왜독은 어디까지 왔는가?
                     오늘 일본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가?





                     일본 극우파는 시종일관 같은 주장을 반복한다.
                     “일본이 침략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아시아를 백인 지배에서 해방시킨 ‘해방 전쟁’을

 4독(毒)으로부터           수행했을 뿐이다. 그러니까 위안부 강제 연행이나 강제 동원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논리의 바탕에는 후지오카 노부카쓰의 ‘자유주의 사관’이 들어있다. 일본 자민당은 이
                     논리를 받아들이기 위해 ‘역사검토위원회’를 결성하였고, 문부성의 교육지침은 일관되게
 해방하자                자신들의 침략주의를 옹호한다. ‘강제동원’을 부인하며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강제’라

                     는 말을 뺐다. 우리는 아직도 일본 군국주의가 뭔지 모르고 순진하게 당하고 있다.

 철학박사, 미사협 상임대표 이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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