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6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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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이상의 선행연구 동향을 조사ㆍ분석해 본 결과, 선행 연구들은 첫째, 단재의 역사 인식과 역사관
을 분석하였고, 둘째로 단재의 사상과 정신사관, 낭가사상을 연구하였고, 셋째로 단재의 민족주의
와 단재 사학의 문제점을 제시하였지만, 향후 낭가사상의 확산과 계승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이
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와 선행 연구들과의 차별성으로는 선행 연구에서 부족했던 부분인 한민족의 정
신문화 계승을 위한 낭가사상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초로 정신문화 정립을
위한 이론의 체계화를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단재의 낭가사상의 계승과 확산을 위하여 구
심력과 원심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데 본 연구의 독창성이 있다.
Ⅱ. 한민족의 정신문화에 대한 이론적 고찰
본 장에서는 연구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장이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첫째 정신문화의 개념과 민족주체사상 고찰 둘째, 민족정신의 생성과 발전 고찰 셋째,
한민족 정신문화 정립 이론 고찰이라는 연구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세부 내용을 검토한다.
1. 정신문화의 개념과 민족주체사상
일반적으로 정신精神은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
하는 능력 또는 그런 작용”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 구체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정신’의
개념은 그리 간단한 해석에 의존 할 부분이 아니다. ‘정신’의 개념은 ‘정精’과 ‘신神’의 합성어로서,
불가시적 형이상의 두 세계가 사람 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정신의 ‘정’은 ‘미米’ 개
념과 직결되어 있는데, 쌀米 가운데서 가장 깨끗한 미핵米核을 일컫는다. 그래서 그것이 정기精氣
가 된다. 정자精子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이 없으면 생명의 생기를 가질 수 없을 때 ‘정’이라
한다. 그리고 ‘신’이란 ‘시示’와 연결되어 있는데, ‘시示’는 형이상학적이며 불가시적 세계를 말한
1)
다. 한편 문화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 위하여 사
회 구성원들이 습득하고 공유, 전달하는 행동 양식을 말한다. 이러한 문화가 정신과 결합된 것이
정신문화이다. 따라서 ‘정신문화’는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핵심을 이루는 문화. 사상,
학문, 종교, 예술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에게 문화적 혈맥을 이어오게 한 불변적인 정신문화의 상수常數는 무엇일
까? 일반적으로 민족종교와 홍익사상, 화랑정신, 선비정신 등을 들 수 있다. 민족종교가 불교와
유교, 기독교에 자리를 내놓은 반면, 홍익사상과 화랑정신은 일제 강점기까지는 융성하였으나, 오
1) 김형효, 『한국 정신사의 현재적 인식』 (서울: 고려원, 1986),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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