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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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홍상문화의 중심지로 여지는 우하량 유지에 대하여, 1983-1985년 기간 중의 발굴과정에서 대
형 제단, 여신묘, 적석총군이 모여 있는 거대한 유적을 발굴하였다. 이 유적은 제단(祭壇), 여신묘
(女神廟), 적석총(積石冢), 즉 단(壇), 묘(廟), 총(冢)의 삼위일체의 거대한 유적이었다. 또한 여신묘
(女神廟)에서 발견한 흙으로 만든 여신상이 유명하다.
이 우하량 유지의 발굴을 지휘한 곽대순은 1984년에 ‘요하유역의 원시문명과 용의 기원’이라는
논문을 공동 집필하면서 ‘원시문명’을 사용하였지만, 1995년에 ‘요령사전고고와 요하문명 탐원
(遼寧史前考古與遼河文明探源)이란 논문에서 ‘요하문명’을 최초로 언급하였다. 그는 이 논문에서
우하량 유지의 단(壇), 묘(廟), 총(冢)은 중화 5000년의 문명서광의 상징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는 점을 강조하였다. 63)
더구나 이 유적지는 정치적 공동체가 ‘초기 국가단계’ 또는 ‘초기 문명단계’에 진입된 대규모 유
적이었다. 그리고 요령성 객좌현 북동촌에서 20여 개의 청동기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다량의 명문
(銘文)을 새긴 청동기예기가 발견되었다. 이중 24자의 명문이 새겨진‘기후방정’이 유명하다. 이
24자의 명문 내용은 서기전 24세기 시기의 5帝 시기 요(堯), 순(舜), 오회(吳回) 간에 청동기 예기
(禮器)를 주조하여 어머니에게 드린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그러나 그 밑에 숨겨진 정치적 사안이
복잡하였다. 요(堯)와 순(舜)이 홍산유적과는 어떤 관련이 있었기에 그들의 족휘(族徽)가 새겨진
‘청동기제기’가 홍산 지역에서 발견될까.
2)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의 추진 과정
중화문명탐원공정(2004-2015)은 중화문명의 근원을 탐구한다는 의미이다. 황화문명, 요하문
명, 장강문명 지역에서 발굴한 각종 고고학적 결과들을 통해서 이 세 곳에서 출발된 초기 문명이
중원의 요(堯)임금의 왕성인 평양(平陽)으로 밝혀진 도사(陶寺)유지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최초의
중국(最早中國)’을 이루었다는 ‘중화문명 다원일체론’을 정립하고, 이러한 초기 문명 지역을 신화
와 전설의 시대로 알려진‘3황5제 시대와 연결하는 것이며, 하상주 이전의 역사를 연구하여 중화문
명의 기원을 밝히는 것이다. 64)
중화문명탐원공정의 총책임자는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소장 겸 중국고고학회 이사장인
왕 외(王 巍)이가 맡았다. 중화문명탐원공정(2004-2015) 추진 및 실행 계획은 다음과 같다
63) 우실하(2018), 앞의 책, 65-66쪽.
64) 위의 책, 8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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