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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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동학을 왜곡하다 역사왜곡 식민사관은 비판해도
15 16 식민사학은 비판하지
않는다
동학을 창도한 최수운의 ‘시천주侍天主’를 2대 최
시형과 3대 손병희의 ‘인시천人是天’, ‘양천주養天主’,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은 비판하면서, 민족정신
‘인내천人乃天’으로 바꿔서 설명하고 있다. 고대부 을 파괴한 역사 왜곡은 비판하지 않는다. 일부 교과
터 한민족의 역사 문화에는 최치원이 풍류風流, 신채 서에 조선사편수회와 식민사관에 대한 비판이 있지
호가 낭가郞家로 정의한 바 있는 신교의 제천문화가 만, 식민사관 성립에 참여하고 해방 후 주도했던 이
있는데, 한민족 정통의 신교문화를 민간 신앙으로 병도, 신석호에 대한 비판은 어느 교과서에도 없다.
격하시킨다. 이것은 일제가 보천교, 천도교 등 민족 오히려 ‘객관적 고증을 통해 한국사를 체계적으로
문화의 중심축을 유사종교로 분류하고 탄압했던 민 연구하려 했다’는 찬사만 있을 뿐이다. 이런 서술은
족말살정책을 떠올리게 한다. 신채호, 박은식, 정인보 등 민족사학자들의 역사학
을 마치 주관적 해석이나 근거 없는 주장처럼 보이
경주의 몰락 양반 최제우는 유교, 불교, 도교를 바 게 하는 선입견을 불러일으킨다.
탕으로 민간 신앙을 융합하여 동학을 창시하였다
(1860). 동학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을 중 이병도, 손진태, 이상백 등은 객관적 고증을 통해
심으로 평등사상을 강조하였다. 한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려 하였다.
덧 중학교 역사2, 비상, 153p. 덧 고등학교 한국사, 동아출판, 183p.
동학은 전통적인 민간 신앙과 유교 불교 도교의 교 실증 사학의 영향을 받은 이병도 등은 1934년에
리가 합쳐진 것으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진단학회를 조직하고 <진단학보>를 발간하여
사상을 바탕으로 하였다. 그리고 신분 차별을 비 한국사 연구에 힘썼다. 이들은 철저한 문헌 고증
판하고 만인이 평등하다고 주장하여 널리 환영 으로 한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려 하였다.
받았다. 덧 고등학교 한국사, 지학사, 308~309p.
덧 중학교 역사2, 천재교육, 156p.
한편 역사가의 주관적인 판단 없이 사실을 있는
1860년에 경주 출신인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 역 그대로 기술해야 한다는 실증사학의 입장에서 한
시 인간 마음속에 있는 하늘을 모시라는 시천주侍天
主를 주장하였다.
대한민국 탄생의 배경이 된
덧 고등학교 한국사, 동아출판, 70p.
근대사를 왜곡함
역사 왜곡-교과서 편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