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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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조선을 지배한 일본의 시각과 일본인 손으로 쓰여진 식민사학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어떤 것들은 퇴보한 것도 보인다. 대일항
                                      쟁기에 중화사관과 식민사관을 벗어나 한민족이 주체가 된 역사를 쓰려 했던 독립

                                      운동가들의 역사연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관은 하나도 반영되

                                      어 있지 않다.



                                        세 번째, 중화사관과 식민사관에 대한 비판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과거 일본인 학자들은 사료집에 불과한 『조선사』를 편찬하면서 원 사료의 일부
                                      를 바꾸거나, 의도에 부합되는 사료만 선택하여 편집하는 방식을 취했다. 또한, 본

                                      문에 장황한 주석을 달아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막았는데, 지금의 역사 교

                                      과서도 그와 같이 의도된 역사 서술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다. 따라서, 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거나, 문제 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어떤 역사왜곡이 있는지, 그 의

                                      도조차 알기 어렵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 중에 하나는 과거를 돌아보고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

                                      기 위해서다.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식민사학을 배운 아

                                      이들은 우리나라가 고대부터 주체적이지 못하고 중국에 사대事大하며, 중국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성장하고, 강대국 사이에 껴서 잦은 외침과 침략을 받다가 결국

                                      패망하게 되었다는 패배주의, 소한小韓 사관에 물들게 된다.

                                        앞으로, 통일 한국의 미래를 짊어진 아이들을 위해서는 식민사관의 노예 근
                                      성을 길러주는 교과서가 아니라, 주체적인 시각으로 쓴 국사國史 교과

                                      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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