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일상은 글 쓰는 사람들을 만나는 생활이다. 지금의 직책이 작가들과 교감하면서 그들에게 부여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게 된다. 여러 예술 장르가 인간과 어울려 공존하지만 문학은 그중의 중심장르라는 생각이다.
문학은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고 새로운 시대를 예언하면서 끊임없이 인간을 탐구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음악, 국악, 연극, 영화, 무용에도 글로 된 대본이 있어야 하고 건축, 미술, 사진 등도 또 다른 형태의 시라고 할 수 있어 문학이 그들에게 근간을 제공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이처럼 문학의 역할이 엄청나다는 점을 생각하면 내 자신의 역할에 숙연해질 때가 있다.
별 뜻 없이 지껄이는 객설 따위와는 구별하자는 얘기다. 이리 보면 대한민국에서 글쓰기는 전방위적으로 그 뿌리가 튼실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며 역사의식이 필요 덕목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역사를 모르는 작가가 감각적으로만 독자를 접근한다면 어찌 될까.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학교는 교훈의 영향이 일조를 한다. 가훈도 그렇다.
역사칼럼
글과 역사의식을 찾아서 '국민 창의성' 국가의 경쟁력
탁인석 광주시 문인협회회장
국민적·국가적 행사 돼야
지도자는 우연히 길러지는 게 아니라 그 집안의 가훈의 영향을 받는 사례를 허다히 본다. 흥망성쇠의 관건도 또한 이렇다. 개인의 훌륭한 성장의 이면에는 그 사람을 움직인 좌우명이 있었다. 요컨대 채송화 씨를 뿌리면 채송화가 피고 나팔꽃씨를 뿌리면 나팔꽃이 피는 이치이다.
현하 대한민국의 가치는 무엇인가. 국훈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국민적 가치를 이념화한다면 국시(國是)는 과연 있는가. 이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10월이 되면 '개천절'이 있고 '한글날'이 있다. 1년 중 국경일에 '광복절', '삼일절', '제헌절'이 있고 이들 3개의 경축일은 근대 역사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개천절과 한글날은 대한민국의 근본적 가치와 그 뿌리가 닿아 있다.
그리 보면 개천절이 국민적, 국가적 행사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단군이 없는 대한민국을 생각해보라. 우리는 외국여행에서 찾아간 나라마다 그들만의 역사를 내 세우고 자랑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나라가 그렇고 선진국은 더더욱 그 같은 모습을 보인다. 혹자는 우리의 역사를 삼국시대부터 말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겨우 1,700년쯤에 그친 나라란 말인가.
이 정도의 세월은 중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비해 턱없이 일천하고 체면 또한 서지 않는다. 최근 민족사서인 환단고기의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책은 단군조선이 상세히 기록돼 국사책에서 가볍게 취급한 문제들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요컨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의 사서에는 접할 수 없는 항목들인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홍익인간'의 이념이 우리 민족의 자존감이며 뿌리인데도 그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다. 어느 역사 단체의 행사에서 태극기나 선열에 대한 의식은 있는데 애국가는 부르지 않는 일까지 있었다 한다. 우리의 태극기는 시비가 없다. 애국가는 듣기에 따라 기분이 나쁘다. 가사도 그렇고 동기에서 논란이 많기 때문이다. 깨림직한 국가를 기분 좋게 부를 리가 없다.
태극기와 단군조선에서 민족의 동질성이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영문학을 공부해 본 필자는 이제는 우리도 국민적 영웅서사시가 활발하게 창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야'가 그 거대한 서양문학을 떠받치고 있다. 2200년을 지속한 로마는 건국신화로서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아스'가 있어 강성한 제국의 길을 열었다. 고대의 영웅서사시 '베오울프' 또한 영국문학의 맥을 만들고 셰익스피어라는 미증유의 작가를 탄생시켰다.
다시 국경일로 돌아오자. 우리나라의 하늘을 열었다는 개천절은 우리가 천손(天孫)임을 깨우치게 하는 우리 민족 최대의 국경일이다. 국경일 중에 이만큼 자부심 넘치는 경축일이 또 있는가. 다른 나라에서 우리를 비하할 수는 있어도 우리가 스스로를 비하하는 일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한글날은 또 어떤가.
'국민 창의성' 국가의 경쟁력
한글이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해보라. 5000년 동안 써왔던 우리말은 사라지고 문화국가의 국격도 존속할 수 있을까. 한글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의 문화를 이만큼 향유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도저도 떠나 우리의 영혼마저 사라질 뻔했었다. 문자가 없이는 큰 나라의 역사에 복속되는 것은 상식이다. 한글날은 민족 자긍심의 문제로 국가적으로 대대적인 행사가 기획돼야 한다. 언어의 힘은 국민 창의성의 바탕을 이룬다. 국민 창의성은 국가의 경쟁력이며 경제 선도국으로 가는 길라잡이가 된다. 한글이 발전하고 세계화될 때 역사의식은 한결 덩실해질 것이다. 한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 대한민국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 작가는 끊임없이 역사를 묻고 답하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우연히 길러지는 게 아니라 그 집안의 가훈의 영향을 받는 사례를 허다히 본다. 흥망성쇠의 관건도 또한 이렇다. 개인의 훌륭한 성장의 이면에는 그 사람을 움직인 좌우명이 있었다. 요컨대 채송화 씨를 뿌리면 채송화가 피고 나팔꽃씨를 뿌리면 나팔꽃이 피는 이치이다.
현하 대한민국의 가치는 무엇인가. 국훈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국민적 가치를 이념화한다면 국시(國是)는 과연 있는가. 이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10월이 되면 '개천절'이 있고 '한글날'이 있다. 1년 중 국경일에 '광복절', '삼일절', '제헌절'이 있고 이들 3개의 경축일은 근대 역사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개천절과 한글날은 대한민국의 근본적 가치와 그 뿌리가 닿아 있다.
그리 보면 개천절이 국민적, 국가적 행사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단군이 없는 대한민국을 생각해보라. 우리는 외국여행에서 찾아간 나라마다 그들만의 역사를 내 세우고 자랑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나라가 그렇고 선진국은 더더욱 그 같은 모습을 보인다. 혹자는 우리의 역사를 삼국시대부터 말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겨우 1,700년쯤에 그친 나라란 말인가.
이 정도의 세월은 중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비해 턱없이 일천하고 체면 또한 서지 않는다. 최근 민족사서인 환단고기의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책은 단군조선이 상세히 기록돼 국사책에서 가볍게 취급한 문제들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요컨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의 사서에는 접할 수 없는 항목들인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홍익인간'의 이념이 우리 민족의 자존감이며 뿌리인데도 그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다. 어느 역사 단체의 행사에서 태극기나 선열에 대한 의식은 있는데 애국가는 부르지 않는 일까지 있었다 한다. 우리의 태극기는 시비가 없다. 애국가는 듣기에 따라 기분이 나쁘다. 가사도 그렇고 동기에서 논란이 많기 때문이다. 깨림직한 국가를 기분 좋게 부를 리가 없다.
태극기와 단군조선에서 민족의 동질성이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영문학을 공부해 본 필자는 이제는 우리도 국민적 영웅서사시가 활발하게 창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야'가 그 거대한 서양문학을 떠받치고 있다. 2200년을 지속한 로마는 건국신화로서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아스'가 있어 강성한 제국의 길을 열었다. 고대의 영웅서사시 '베오울프' 또한 영국문학의 맥을 만들고 셰익스피어라는 미증유의 작가를 탄생시켰다.
다시 국경일로 돌아오자. 우리나라의 하늘을 열었다는 개천절은 우리가 천손(天孫)임을 깨우치게 하는 우리 민족 최대의 국경일이다. 국경일 중에 이만큼 자부심 넘치는 경축일이 또 있는가. 다른 나라에서 우리를 비하할 수는 있어도 우리가 스스로를 비하하는 일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한글날은 또 어떤가.
'국민 창의성' 국가의 경쟁력
한글이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해보라. 5000년 동안 써왔던 우리말은 사라지고 문화국가의 국격도 존속할 수 있을까. 한글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의 문화를 이만큼 향유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도저도 떠나 우리의 영혼마저 사라질 뻔했었다. 문자가 없이는 큰 나라의 역사에 복속되는 것은 상식이다. 한글날은 민족 자긍심의 문제로 국가적으로 대대적인 행사가 기획돼야 한다. 언어의 힘은 국민 창의성의 바탕을 이룬다. 국민 창의성은 국가의 경쟁력이며 경제 선도국으로 가는 길라잡이가 된다. 한글이 발전하고 세계화될 때 역사의식은 한결 덩실해질 것이다. 한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 대한민국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 작가는 끊임없이 역사를 묻고 답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