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어서와 2강 일본의 한국사 왜곡과정-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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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못하고 “국뽕이다. 환빠다” 이렇게 비난하는 겁니다. 사

                 학과를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한국의 학계는 특히 대학
                 원에서 박사 과정을 하게 되면 도제식 교육이라 해서, 지도

                 교수가 붙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고 마찬가지로 박

                 사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도 박사 과정이 끝나더라도 계속해
                 서 영향을 받게 돼 있습니다. 추천을 받아야 하고요. 이병도

                 씨가 서울대 국사학과를 개설했기 때문에 국사학계의 태두
                 라고 하잖아요. 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 영향권에

                 서 벗어나기 굉장히 힘든 것이고, 감히 스승의 학설, 평생 이

                 뤄 놓은 학설에 반할 수가 없는, 그 자체가 금단의 선이 되는
                 것입니다.

                   하필이면 또 민족사학자 대부분이 해방이 되기 전에 독립
                 운동을 하다가 순국하시거나, 또는 해방이 되고 나서도 납북

                 이 되거나 월북하는 상황이 되면서 대한민국에 남게 된 사람
                 들이 식민사학자들이란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

                 게 한국 사학계가 일본 식민사학자들의 후예가 돼 버린 것입

                 니다. 물론 그들도 자신들이 식민사학이라고 절대로 생각 안
                 합니다. 거꾸로 민족사학을 식민사학이라 하고 동북공정에

                 대해 찬동을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일제강점기 때도 마찬
                 가지였습니다. 식민사학자들은 자신이 식민사학자라고 전혀 생

                 각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실증사학이라는 근대사학, 선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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