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어서와 2강 일본의 한국사 왜곡과정-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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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이끌고 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데요. 만주
로 가는 도중에 쓴 것이 바로 『서사록』이라는 책입니다. 『서
사록』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초 사가의 견식이 없어 망령되
이 노예의 근성으로 꾸며 찬술하는 솜씨를 남용해 국
가의 체통이 손상될 것을 생각지 않고 오직 타인을 숭
배하는 데만 힘썼다. 지금 노예사관으로 백성을 가르
치고 있으니 어찌 노예근성을 길러 참담한 지경에 들어
가지 않도록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역사관은 노예사관이라는 것입니다. 노예근성으로
타인을 숭배하는 데 바빴다!
백암 박은식 선생을 아실 겁니다. 『한국통사』라고 하는 책
을 썼는데요. ‘슬플 통’ 자, ‘아플 통’ 자 입니다. 『한국통사』
가 조선의 민중에게 퍼지니까 조선총독부가 발칵 뒤집혀서
나중에 조선사편수회에서 조선사를 쓰게 되는데요. 백암 박
은식 선생님의 필명이 ‘태백광노’입니다. 태백은 한민족을 뜻
하는 말입니다. 태백의 광노, ‘나라 잃은 미친 노예’라는 필
명을 썼습니다. 그래서 1915년 『한국통사』에 놀란 총독부가
『조선사』 38권의 편찬을 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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