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어서와 2강 일본의 한국사 왜곡과정-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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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지도가 나오고, “기원전 4세기 전에
①
는 ‘왕’이라 칭하며 중국의 연과 겨룰 만큼 강
위만조선
한 나라로 성장하였다.”라고 돼 있습니다. 고
조선이 기원전 4세기가 돼서야 왕이라고 칭했고 중국의 연나
라와 겨룰 만큼 강한 나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기원전 3
세기 무렵에는 부왕과 준왕 같은 강력한 왕이 등장했다. 그
래서 왕위를 세습했다. 이건 중국 사서에 부왕과 준왕이 처음
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후에 위만정권에 의해서 찬탈당하는
과정을 서술하기 위해서 부왕과 준왕을 쓴 것입니다. 그런데,
강력했던 준왕 때 위만은 세력을 키워서 준왕을 몰아내고 고
조선의 왕이 되었다. 모순이죠. 부자 세습으로 왕권이 강력해
졌는데 왜 오히려 왕권을 빼앗깁니까? ‘부자 세습이 왕권 강
화로 이어졌다’는 건 식민사학자들의 주장이거든요. 이게 바
로 위만정권인데, 위만조선이라고 여태까지 배워 왔습니다.
“위만조선은 철기 문화를 본격적으로 수용하고, 철제 무기를
이용하여 주변으로 세력을 확장하였다.” 이렇게 배웠습니다.
연나라 사람 위만이 정권을 탈취하면서 중국의 철기 문화가
본격적으로 수용이 됐다, 그래서 세력이 확장됐다는 것인데
요.
이 이야기를 처음 누가 퍼뜨렸냐면, 정인성 교수의 논문을
보면 “청동기와 동반되어 이입된 이러한 철기 문화는 중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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