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어서와 2강 일본의 한국사 왜곡과정-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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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의 형성과 전개 과정

                   아까 말씀드린 『동국통감』을 에도 시대 때인 1667년 일본
                 에서 발간을 하게 되는데요. 그 서문에 “단군은 스사노오의

                 아들이다.”라고 썼습니다. 『동국통감』을 발간하면서 하야시

                 가호가 서문을 썼는데, 일본 신화에 나오는 스사노오가 삼한
                 의 일조一祖. 그러니까 ‘한 명의 조상’이라고 한 것입니다. 우

                 리가 잘 알고 있는 일제강점기 내선일체의 근거가 된 ‘일선동
                 조론’이 처음 시작된 것입니다. 에도시대의 조선사 연구는 주

                 로 『대일본제국사』를 쓰기 위한 것인데, 조선에 대한 역사 침

                 탈로부터 정한론이 되었습니다.
                   그다음에 1890년 메이지 유신이 시작되고 『국사안』이라는

                 역사서를 편찬합니다. 이 『국사안』은 세 명이 집필했습니다.
                 호시노 히사시(星野恒), 시게노 야스츠구(重野安鐸), 구메 쿠니

                 타케(久米邦武)가 참여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반명
                 稲飯命은 신라의 주主였다.”면서 ‘일한동역론日韓同域論’을 주

                 장한 것입니다. ‘일한동역론’은 한반도 남부가 일본의 옛 땅

                 이라는 ‘임나일본부설’에 근거한 것인데요. ‘일한동역론’은
                 역사 침탈이 영토 확장으로 전환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때는

                 청일전쟁을 앞둔 시기였기 때문에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 역사서를 편찬하고 역사 왜곡을 시작한 것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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