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어서와 2강 일본의 한국사 왜곡과정-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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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시공간을 축소하고 식민지 역사를 만든
식민사관
식민사관은 한국사의 시공간을 축소하여 한국의 고대 국
가는 4세기 후반이 돼서야 국가의 틀을 갖췄고, 영토는 압록
강을 넘지 못했다라는 것이 대전제입니다. 『삼국유사』를 “중
이 만든 가공담”, 왜 가공담이라고 비난하냐면, 『삼국유사』
에는 환국, 신시, 배달이라고 하는 뿌리 역사가 담겨 있기 때
문에, 이 『삼국유사』를 끊임없이 비난하고 부정하는 것입니
다. 그리고 쓰다 소키치(津田左右吉)는 『삼국사기』의 초기 기록
을 믿을 수 없다는 논문을 씁니다. 『삼국사기』의 고구려, 백
제, 신라 본기에 대해 각각 논문을 써서 ‘초기 기록 불신론’이
라는 것을 만들어서 CE 4세기 이후에야 고대국가를 만들었
다고 주장합니다.
『조선사』 목록을 보면 ‘상고 삼한’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만
들어 냅니다. ‘상고 삼한’ 시대를 지나서 신라가 처음으로 나
라를 열었다고 기록하는데요. 이 상고 삼한은 나중에 ‘원삼
한’ 그리고 ‘원삼국 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한의 78개 소국이 우글대는 그런 시대가 바로 상고 삼한이
고 원삼한 시대다라고 주장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1940년에는 만선사관을 주장하는 『조
선사개설』이 나옵니다. 『조선사개설』이란 책은 미시나 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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