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대한사랑 202501월

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많이 찾아 종교적 의미를 느끼고 휴식도 취하는 장소이
다.

풍남문과 전라감영 선화당

전주를 대표하는 맛인 비빔밥으로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한 후, 풍남문과 전라
감영을 순례했다.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풍남문은 이름 그대로 예로부터 전주읍

성의 남문이다. 고려말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임진왜란 때 파괴된 것을
영조 때 개축했다. 남쪽 면에는 “풍남문(豊南門)”의 글귀가 적힌 현판이 걸려 있고,
북쪽 면에는 “호남제일성(湖南第一城)”이란 글귀의 현판이 걸려 있다. 풍남((豊南)은

풍패(灃沛)의 남쪽이란 뜻으로 풍패는 중국 한고조가 태어난 곳인데, 조선왕조의
발원지인 전주를 그곳에 비유한 것이다.

동학혁명 당시 전봉준 장군이 이끄는 동학군은 1894년 5월 31일 전주성을 점

령하고 전라감영을 접수했다. 조선 조정은 동학군 진압을 위해 청나라에 군대
파견을 요청했고 일본도 이 기회를 이용해 조선 땅에 군대를 보냈다. 외세에 의

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선 조정과 동학군은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폐정개혁
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주화약’을 이곳 선화당에서 맺었다. 전주화약 이후 조
선의 철병 요구에도 일본은 끊임없이 내정간섭을 하고 급기야 청일전쟁을 일으

키며 조선을 침탈하자 동학군은 다시 봉기하게 된다. 이후 안타깝게도 동학군이
관군과 일본군에게 패하고 동학혁명은 좌절된다.

전주 풍남문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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