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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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쿠스코의 동지축제 때
황제의 복장을 한 인물
가슴에 태양신의 형상을 달
고 있는데 이는 고조선 시
대 청동거울을 가슴에 달고
있는 모습과 같은 의미이
다.
안데스 잉카제국에 속했던 나라에서도 동지축제 인티라이미가 열립
니다. 사람들은 편의상 잉카제국이라고 하지만 사실 잉카는 왕을 의
미하며 잉카제국의 공식적인 명칭은 ‘4개의 땅’을 의미하는 타완틴수
유(Tahuantinsuyu)였습니다. ‘타완티(Tahuantin)’는 숫자 ‘4’를, ‘수유(suyu)’는
‘땅’을 의미합니다. 그 제국의 수도가 세상의 배꼽이었던 페루의 쿠스
코였으며 쿠스코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4개의 거대한 땅을 나누어 제국
을 유지했기 때문에 4개의 땅이라 불렀습니다.
아무튼 타완틴수유에 속했던 영역이 있었던 칠레, 아르헨티나, 에콰
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도 동지축제 인티라이미를 하고 있습니다. 에
콰도르는 북부의 여러 지역에서 6월 22일에 동지축제를 합니다. 이 때
한 해 동안 수확한 농작물을 태양신과 파차마마(땅의 어머니)에게 올려
서 감사를 표합니다. 옥수수 축제 열리는 곳에서는 제사, 음식 축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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