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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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은사(父恩寺) •
버스에서 내려 산길을 약 700m 가량 걸어 오르니 오래된 고찰은 아닌
듯 보이는 사찰이 나타났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안태리 천태산 중턱에
있는 부은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소속의 사찰로 수로왕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고 전하며 부암(父菴), 부암사, 부은암(父恩庵)으로 불리웠으며,
가야 초기 인도 허왕후의 역사를 증명하는 ‘요니’라는 신비한 돌이 있는데
이 돌은 인도에서는 힌두교 시바신을 상징하고 있어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지고 있어 인도문화와 가야역사와 연결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요니 석물을 설명하시는 주지 지원스님
부은사에서 200m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태고적 여신이었던 마고
신선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마고석굴이 있다. 천지 기운이 크게 감도는
곳이라 여기서 원효대사, 사명대사가 정진 수도를 했다고 전해지며 독성
각의 주인공인 나반존자를 모신 도량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불자들이 찾
는다고 한다. 나반(那般)존자는 한국불교에만 등장하는 인물로 태초 인류
의 아버지로 『삼성기(三聖紀)』下는 기록하고 있다. 어머니는 아만(阿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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