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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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회 의원, 이미애 김해시의회 의원이 참여했다.

                            『김해시사』 편찬과 관련된 토론회에서 양측의 접근 방식은 극명하게 달랐다.
                          편찬위원회 대변인으로 참석한 학자들과 토론자들은 『김해시사』와 전혀 관련 없

                          는 주제를 발표하며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와 질타를 받았다. 편찬위 측의 주요
                          발표 내용은 과거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와 『전라도 천년사』 편찬과 관련된

                          자료였으며, 발표자는 ‘가야 분국설은 북한 학자의 주장’이라거나 ‘사이비 학자
                          이덕일이 가야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또한, 토론자로 나선
 글. 이매림 기자
                          이형우는 47억 동북아 역사지도에서 독도를 그렸으나 이덕일이 포토샵으로 독
                          도를 지웠다고 주장하였고, 이완영은 유튜브에서 거짓말을 한다고 언급하는 등
                          『김해시사』와 전혀 관계 없는 논점을 다루었다.



                            반면 시민단체 대표들은 『김해시사』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관련 사료를 제시

                          하며, 잘못 기술된 부분들을 지적하고 질문을 던졌지만, 편찬위 측은 대부분 답
                          변을 회피했다. 『김해시사』에 대한 심각한 오류는 다음과 같았다


                            ① 가야 건국과 허황후 정체성을 부정하는 기술
                            ② 평양 낙랑군설을 정설로 기술하고 가야가 낙랑군 유민이라 한 점
                            ③ 가야사료 원문을 조작하여 가야 시기의 불교 전래를 전면 부정한 기술

                            ④ 가야사와 『일본서기』 임나를 동일시하며 창원을 임나로, 아라가야를
                                임나일본부로 서술한 부분
                            ⑤ 고전 번역 품격을 떨어뜨린 번역과 오역


                            이에 대해 편찬위 대변인들은 “자신들은 잘 모르는 내용”이라거나 관련 질문

                          에 답변 없이 다른 주제로 말하며, 관중들의 제지에 부딪혔다.



                            토론회는 오후 1시에 시작해 종료 예정 시간인 4시를 넘겨 5시 30분까지 이어
                          졌고, 마지막으로 김정호 의원은 무거운 표정으로 평가를 마치며 “『김해시사』 가

                          야편은 현재 상태로는 절대 편찬될 수 없다”며, 이를 김해시장에게 강력히 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을 마친 후 김해김씨 종친회와 시민들은 “『김해시사』

                          가야역사가 이렇게 왜곡되었을 줄 몰랐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제 『김해시
                          사』 편찬 여부는 최종적으로 김해시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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