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월간 대한사랑_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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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미창구 장군묘
최근 발견된 묘로써 혹자는 이곳을 북부
여의 고두막한의 묘를 이장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만큼 이 묘의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장군묘를 중심으로 약 500m 범
위 내에 10여기의 봉토석실묘가 방사상으로
분포한다. 고분들은 둘씩 짝을 이루며, 두 고
분 사이의 거리는 가깝고, 다른 고분들과는 미창구 장군묘 전경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다. 미창구묘 석실내부
에는 네 벽과 들보, 천정부 그리고 널방 문에
이르기까지 모두 연화로 장식되었다. 벽면 가
득 규칙적으로 그려진 연꽃송이들 아래에는
‘왕(王)’자형 꽃받침이 그려져 있다. 이러한 도
안은 집안 일대의 창천 2호, 산성하 332호 벽
화에서도 발견되는데, 이는 무덤의 주인이 왕
족이나 귀족인 상류층임을 암시한다.
미창구묘 석실내부
집안集安
집안시는 길림성의 남동부 압록강 중류에
위치한 산간도시로서, 현재 23만 인구 중에
서 조선족이 만(주)족의 배가 넘는 약 10만 5
천여 명에 이른다. 환도산성, 태왕릉, 광개토
왕릉비, 장군총 등 오늘날까지 고구려 시대
의 유적이 가장 풍부하게 남아 있는 지역으
로 원래 집안(輯安), 동구(洞溝), 통구(通溝)라고
칭한 곳이다. 집안은 무수안집(撫綏安輯)이란
용어에서 왔다. ‘어루만져 편안하게 한다’는
©집안시 관광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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