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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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폐허로 남도록 저주를 내렸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카드
            는 아직까지 발굴되지 못하고 모랫더미 속에 묻혀 있다.

              구티인들은 이란의 자그로스 산지에서 살던 유목민들로 추정되는데 그
            들은 본거지를 버리고 수메르로 이주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았던 것이다. 단지 수메르 도시들에 총독을 임명하여 통치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런 총독을 ‘엔시’라고 불렀는데 그러한 엔시들 가운

            데 유명한 사람이 ‘구데아(Gudea)’로 라가시의 엔시였다. 기원전 2100년경
            의 인물로 추정되는데 자신의 조각상 만드는 것을 좋아하여 그러한 상이
            지금까지 무려 30여 개나 남아 있다. 대부분 섬록암 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땅 속에 묻혀 있다가 온전한 상태로 발굴되었다.
              구데아 왕이 살던 시기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메르인들이 구티인들

            의 지배에 반기를 들고 독립을 쟁취하였다. 우르가 중심이 되었는데 앞에
            서 언급한 우르-남무 왕이 독립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다. 그 아들은 ‘슐
            기(Shulgi)’라는 이름의 왕인데 수메르 전역을 통일한 것을 강조하고 싶었는

            지 ‘수메르와 아카드의 왕’, ‘사방세계의 왕’이라고 자칭하였다. 그는 특이


































              구데아(Gudea) 왕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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