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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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통맥 바로잡기3)
배달국의 홍익인간, 그리고 홍산문화
글 송옥진 기자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삼은 나라가 전 세계에 얼마나 될까? 그것이 비록 교육이념으로 제정
된 뒤 허울뿐인 기록으로 남겨졌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집단 정체성이 흔들릴 때마다 우리는
홍익인간으로 대표되는 국가정체성을 상기하려고 한다. 이렇듯 우리 역사에서 뿌리 깊은 중심
사상인 “홍익인간”의 개념은 사실 오천 년 전 환웅이 배달국을 열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오천
년 우리 역사라던가 배달의 민족은 사실 단군보다 이전, 환웅의 배달국이 존재하였기 때문인데
지금은 중국 경내로 편입된 요서지역의 유적들을 우리 학계가 더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기
반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은 홍산문화의 유적 유물을 문화키워드인 배달과 홍익인간 사상으
로 알아보고자 한다.
1. 우리 민족의 이름, 배달(倍達)
100년 전인 단군기원 4257년, 서기 니..’라고 하였다. 당시에는 신문에서도 단
1924년 『배달공론(倍達公論)』 3.1절 기념호 기를 썼고 국회정기회의 속기록 역시 단기
에는 “한족(桓族)은 한족(桓族)끼리 살아야” 표기만 했을 정도로 그야말로 단군기원이
라는 사설이 실렸다. 저자 일우(一雨)는 중 상식이었다.
국과 일본 및 서양세력 등이 첨예하게 대 우리 민족의 이름을 정해야 한다는
립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 환족의 앞 1910년도 기사에서(1910.5.11. 대한매일신보 기
길은 환족끼리 개척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 사) “우리 대황조 단군께서 태백산에 강림
을 써 내려갔으며 그 첫머리에 ‘환(桓)은 음 하사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 하셨으며, 우
(音)이 한이니 한(韓), 간(干), 만(滿), 간(豻), 한 리 민족을 조선사람이라 하셨으니 이 조선
(扞), 한(汗)이 다 동음(同音)이라. 뜻으로 말 이라 하는 두 글자는 족히 우리나라와 우
하면 ‘한’은 대(大)이며 천(天)이니 우리는 대 리 민족의 전부를 대표할 만하고… 그런
족(大族)이고 천족(天族)이라. 한검(桓儉)은 한 고로 나는 우리 민족의 종족 이름을 조선
족 또는 한국(桓國, 또는 檀國, 韓國)의 임검이 민족이라 하는 것이 가하다 하노라!”라며
1) 임찬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간 배달족역사의 대종교적 역사관」『국학연구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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