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월간 대한사랑 24년 2월호 (3호)
P. 29
2024. 02
한편, 설희(김고은 분, 가상의 인물)는 이토를 모시는
시녀다. 하지만 그녀는 원래 조선의 궁녀로 명성황
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 것을
본 인물이다. 설희는 이토의 비서로 위장해 독립군
비밀정보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안중근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최재형을 만난다. 그리고 거기서 독립군 전우인 우
덕순과 마진주, 오랜 친구인 마두식과 재회한다.
또 독립군 명사수 조도선과 만 18세의 막내 유동
하를 만난다.
안중근을 숨긴 대가로 마두식이 고문으로 죽고,
마진주 역시 안중근을 돕다 일본 형사의 총에 맞
아 죽음을 맞이한다. 이토의 하얼빈 정보를 전해
준 설희도 기차에서 이토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구
금을 당하지만 투신자살한다.
1909년 10월 26일 드디어 삼엄한 경비 가운데
에서 안중근은 이토를 마주하고 하얼빈역에서 그
를 사살한다. 안중근은 결연하게 ‘코레아 우레’를
외치고 헌병에 체포된다.
1910년 2월 14일 안중근은 우덕순, 조도선, 유
동하와 함께 일본의 재판법정에 선다. 법정에서
재판관을 향해 자신이 이토를 저격한 것은 일개
개인 자격이 아닌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조국
의 독립을 위해 적군의 수장을 사살한 행위이므
로 자신은 죄인이 아니고 전쟁포로라 했다.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여순 감옥에서 안
중근은 교수형을 당한다. 화면이 꺼지며 아직도
그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자막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난다.
27
0202월간대한사랑_3호_본문.indd 27 2024-02-05 오후 5: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