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대한사랑 1호
P. 66
역사왜곡
한국 역사학은 일제가 깔아놓은 레일 위를 그대로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식민지를 벗
어나면 그들이 만들어놓은 식민사관을 벗어나는 치열한 노력을 했어야 했다. 그들이 깔아
놓은 역사왜곡의 레일이 아니라 다른 레일을 만들어 한국사의 진실된 길을 찾아가야 했다.
그러나 우리 학계의 주류를 잡고 있는 학자들은 그러질 못했다. 그저 일본이 깔아놓은 레
일이라는 틀 안에서 움직일 뿐이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스스로의 이에 대해서 계명대 성삼제 교수도 고백을 한 것이 있다.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에 왜곡해
놓은게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더라라는 일본인 학자의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역사왜곡과 그 영향
대한연수원장 박찬화
“우리 일본이 조선을 식민통치하기 위해서 역사를 조작해 놓은
게 있는데 한국이 해방되면 당연히 복원될 줄 알았는데 60년대,
한국은 소위 친일파로써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일본인 학자를 스승 삼아 역사를 공부
70년대, 80년대 되어도 그대로 있더라. 그래서 우리 일본을 탓
하고 연구하였다. 광복이 된 후에도 그들은 한국의 역사학계를 장악하였다. 한마디로 해
하기 전에 당신네들 것을 먼저 봐라”
방 후 우리나라의 역사학계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친일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
- 일본인 학자의 말, 학술대회에서 성삼제 교수의 증언
았다.
경성제국대학 교수였고 일본이 만든 조선학회의 대표격인 다카하시 토오루(高橋亨)라는
학자가 있었다. 그가 연세대에서 1954년 발간한 「동방학지」 제1집을 읽고 한국 사학계를
평한 내용이 김용섭 교수의 자서전에 써 있다.
이렇듯 중국의 역사왜곡과 일본의 역사침탈로 인해 한국의 역사는 철저히 왜곡되고 망가
졌으나,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이후에도 올바른 역사는 돌아오지 못했다. 오히
려 그들이 만든 한국사의 틀과 시스템 안에서 보태고 또 보태면서 ‘우리 스스로에 의한 역
“왕년에 경성제국대학 교수요 조선학회의 대표격인 다카하시 사왜곡’이 강화되고 있다.
토오루는 「동방학지」(연세대) 제1집을 읽고 한국사학계를 평하되,
한국에서 동방학 연구는 자기들이 깔아놓은 레일 위를 달리고 현재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고, 세계인들이 배우고 있는 한국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 때
있으며 따라서 일제 시기의 조선연구와 금후의 한국에서 조선 일본을 도와 조선사편수회 활동 등 일제 앞잡이를 한 식민사학자들이 잘라버리고 만든 역
연구 사이에 단층은 없다...” 사이다. 그럼으로써 한국 역사는 심각하게 왜곡되고 반쪽짜리 역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 김용섭 교수,『역사의 오솔길을 가면서』 中
64 2023년 12월•월간 대한사랑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