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대한사랑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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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왜곡



       함창 고녕가야는 식민사학자들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고대사서인 『삼국사기』,                                                                                            함창 김씨와 목은 이색 집안과의 인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다양한 유물유적이 전해온                                                                   특이한 것은 충청도 서천을 본관으로 하는 목은 이색의 탄생과 그의 부친 가정 이곡과 함

       다. 이뿐 아니라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 우리나라 역사서 50여 종                                                                창 김씨의 관계다. 고녕가야가 망하고 사벌주 호민 80호를 사도성으로 강제이주 시킨 내
       에 함창 고녕가야가 수록되어 있다.                                                                                                  용이 『삼국사기』에 나온다.
       특히 조선시대에 쓰여진 『함창현지』에도 고녕가야에 대한 많은 기록이 전해온다. 일례로                                                                      전후 맥락으로 점검하면 사도성은 지금 영덕군 영해면 괴시마을 일대로 밝혀졌다. 그때
       고분군이 있는 오봉산의 남산고성에 대해서 ‘세상에 전하기를 가야시대 축성한 것이라 한                                                                      사도성으로 이주한 함창 김씨 후손 중에 고려 말 좌찬성 벼슬을 지낸 ‘김택’이라는 인물이

       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로왕릉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필봉이 있는데, 이름이 대가산(大駕                                                                     있다. 인품이 고매하고 덕망이 있어 원나라에서 장원급제까지 한 가정 이곡 청년이 찾아
       山)이다. 이에 대해서는 ‘가야대왕이 이곳으로 순행한 까닭에 그렇게 이름한다’ 고 적혀있                                                                    갔다. 몇 일간 얘기 끝에 둘은 의기를 투합하여 묘령의 딸을 두고 사위장인의 인연이 되어
       다. 가야 저수지인 공검지를 내려다보는 숭덕산 아래 동네를 왕도동(王都洞)이라한다. 이                                                                     그곳에서 3년간 장가살이를 했다.

       에 대해서는 ‘가야의 왕궁이 있던 동네’라 전해온다. 낙동강에는 가야를 나타내는 대표적                                                                     이때 태어난 이가 목은 이색이며 이들 부자는 훗날 함창에 와서 정자를 짓고 살았으며 목
       인 나루가 둘이 있는데, 하나는 가야진으로 양산에 있고, 상주에 낙동진이 있으니 바로 고                                                                    은은 여말선초 혁명군에 의해 함창으로 유배를 오게 되었다. 김택은 벼슬을 마치고 죽을
       녕가야의 동쪽나루라는 의미이다.                                                                                                    때가 되어서 선조들의 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로써 김택의 묘는 함창 덕과리

                                                                                                                            에 봉해졌으며 부인 영양 남씨는 영해 괴시마을 언저리에 묻혔다.


                                      낙동강 칠백리                                                                                                          고녕가야의 유물과 유적


                                               낙동강의 시발점은 함창 퇴강에서 시작하                                                                                                함창 고녕가야에 대해서는 사료와 자연뿐
                                               여 김해 포구까지를 뜻한다. 자연하천의 의                                                                                              아니라 유물유적이 차고 넘친다. 먼저 고로
                                               미로는 태백의 황지까지 1300리가 맞지만                                                                                              왕릉, 왕비릉, 오봉산 700기 고분, 병풍산

                                               ‘낙동’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는  그  시발점                                                                                         1500고분, 오봉산출토 철기투구, 병풍산출
                                               이 고녕가야의 터전인 함창의 퇴강마을이                                                                                                토 금관, 오봉산 성혈석, 머리메, 머리메 고
                                               기 때문에 700리다. 낙동강 유래는 『낙강범                                                                                            인돌, 공검지, 함창 김씨족 35000명 현존
                                               월시서』와 『택리지』, 『연려실기술』등 옛 문                                                                                            등 모든 유물유적이 전해온다.

                                               헌에 “상주의 옛 지명인 상락(上洛)의 동쪽
                                                                                                                                          오봉산 성혈석
                                               에 흐르는 강이라 해서 낙동강이라 불려지

                                               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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