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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Ⅰ. 문제제기




                   본 논문은 율곡의 「기자실기」를 통한 화이론 분석과 ‘기자조선’ 및 ‘기자동래설’의 문화공정 대
                 응논리를 구축하는데 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고구려사 및 발해사에 대한 중국 역사 편입

                 으로 국가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을 지속적이고 물량공세를 통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문화 전반에 걸친 新동북공정인 문화공정을 파상공세 중이다.
                                                                                    1)
                                                                                                  2)
                   본 논문의 중점은 한국사상사의 정신사 정립에 있다. 논자는 한국사상사에서 ‘단군조선’ 을 왜
                 곡하거나 경도한채 기자조선 및 기자동래설을 우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실 동서를 막론

                 하고 어느 나라든지 건국신화를 우선하면 하였지 우리처럼 왜곡하거나 제외한 국가가 거의 없다.
                 유독 한민족만이 단군조선(단군신화)을 미신이나 무속으로 치부하고 있으며, 유교를 통치론으로

                 작동했던 조선조의 율곡 이이를 비롯한 유학자들은 ‘기자조선’ 및 ‘기자동래설’을 금과옥조로 여
                 겼다. 더욱이 중국의 단군조선 부정과 기자조선 및 기자동래설의 역사적 왜곡 등이 현재까지 이르

                 고 있다.  여기에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산하의 조선사편수회 지휘 아래 단군조선의 부정과 왜
                        3)
                 곡 작업이 여전히 강단에서 진행중임은 이루 말할 나위도 없다. 이는 한국사상사의 본원 및 원류가

                 거세되었으며, 누더기로 얼룩진 정신사라고 할 수 있다.
                   논자는 율곡철학 전공자로서 율곡이 긍정적으로 논의한 기자동래설의 근거는 그가 저술한 「箕

                 子實記」를 통해서였다. 중국은 수천년동안 화이론을 중국 중심의 유지에 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이
                 끌었다. 논자는, 기자조선 및 기자동래설 등에 근거한 화이론은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신동북공정인 문화공정의 논리처럼 왜곡되거나 전변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사
                 실 기자가 성인이자 조선으로 동래하여 조선왕이 되었다는 일은 사마천 『사기』 등의 기록을 통해

                 서만 수용되었지만, 한반도상에서 기자동래설과 기자조선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통치했는지의 여
                 부 및 지정학적인 문제와 사실 여부가 관건이고 여전히 논란인 연구중이다.  따라서 논자의 한국
                                                                                    4)


                 1) 논자는 중국의 신동북공정인 문화공정이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와 2022년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한복 등 여러
                 문화들을 중국 자체의 문화인 양 소개하거나 그 기원이 ‘중국’으로 편입하겨나 수용하려는 문화적인 공격으로 보여진
                 다. 대표적으로 2017년엔 시진핑 주석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트럼프 미극 대통령
                 의 전언애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일련의 문화공정은 한류의 글로벌에 대한 초조함 등에 기인하고 있으며, 우리는 담대
                 함과 대범함으로 역사적인 사실 기초 위에서 대응해야 할 것이다.
                 2) 本 論文에서 論者는 ‘檀君神話’의 範疇를 ‘檀君朝鮮’의 名稱으로 論述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다음의 論據에서 찾고자
                 한다. 조법종, 「2000년대 이후 중국학계의 고조선 연구」, 『선사와 고대』54, 한국고대학회, 2017, 34쪽. “중국학계의
                 고조선 문제와 관련된 기본입장은 단군조선을 신화의 세계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것이 실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고조선은 주나라 초 상조의 귀족 기자와 한나라 초 연의 위만이 건립한 조선 정권을 가리
                 키며 기본적으로 이 정권을 주의 천자 아래에 속한 제후국이라고 보는 틀이다. 이와 같은 입장이 중국 학계의 공식적인
                 견해로서 2000년대 특히 년대 본격적으로 부연 반복되고 있다.”
                 3) 조법종, 「2000년대 이후 중국학계의 고조선 연구」, 『선사와 고대』54, 한국고대학회, 2017, 7쪽. “2000년대 이후
                 진행된 중국학계의 고조선사 연구양상은 중국적 역사이해가 중심이 되어 첫째, 단군조선의 부정, 둘째, 기자조선 역사
                 화, 셋째, 고조선의 중화역사 범주 귀속 고착화라는 특성으로 요약된다.....이미 중국 전통사학계에서 고조선에 대한
                 인식이. 夷狄論관점에서 箕子東來-箕子封國 및 郡縣故地論으로 변환되어 확립된 인식체계의 확대 강화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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