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0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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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이와 같이 중국은 역사분쟁을 정치화하지 않겠다고 장담하면서도 이미 모든 상황을 미리 정치
화 시킨 그들이다. 이젠 중국에 대하여 ‘간도카드’인 ‘간도영유권’을 과감히 선포하여, 빼앗긴 우
리 역사, 문화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이미 ‘하상주단대공정’과 ‘중화문명탐원공정’은 끝난 상태이지만 ‘중화문명전파공정’은 계속 진
행 중이다. 중국은 우리 역사·문명 침탈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자 이제는 우리 고대국가 기원(起源)
의 기년(紀年)에 대한 침략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단군조선(고조선)의 부정과 기자조선의 왜곡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우리 역사 침탈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더구나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이와 같은 집요한 역사 침탈에 대한 분석조차 등한시 하였으며,
대안조차 허술하였다. 그들의 철저한 이중 작전에 당하였다. 2004년 내한했던 우다웨이가 우리 정
부 각료들에게 행한 발언에는 중국의 동북공정 목적이 나타난다. 즉 “한국에서 간도가 조선 땅이라
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 국가였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중국의 동북공정 목적이 양국 간에 미해결된 간도영유권의 확보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미 중국은‘청사(靑史)공정을 끝냈으며, 왕외(王巍)가 2015년에 제안한 ‘중화문명선전공정’이
‘중화문명전파공정’으로 다듬어서 이듬해 전국인민대표회의에 재차 제시했다. 그리고 중국이 20
년간 동북공정을 추진한 결과 내린 결론은 이 지역에 존재했던 고조선, 고구려, 발해가 중국의 소
수민족 지방정권이며 이들이 남긴 역사 유적, 문화 등이 모두 중국의 문화라는 것이다.
중국이 역사·문명공정인 동북공정, 하상주단대공정, 중화문명탐원공정, 요하문명론 등을 추진
하여 우리 고대사를 왜곡시킨 근거는 사마천의 『사기』의 ‘오제본기’에 기인한다. 그리고 1세기 전
에 중국에 유행했던‘ 고사부정론’에 함몰되었던 ‘의고파(疑古派)’의 역사이론 유입도 차단해야 할
것이다. 외국에서 유학한 젊은 학자들이 이미 이들에게서 영향을 받고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상(商) 이전의 고대 역사와 유적을 불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추진했던 동북공정의 목적은 단순한 역사공정이 아닌 미해결된 만주의‘간도지역’을 확
보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영토공정이다. 특히 ‘하상주단대공정’과‘중화문명탐원공정’으로 이어
지는 문화공정은 고조선 문명인 홍산 문명을 ‘요하문명’으로 변질시킨 문화전쟁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역사공정은 왜곡된 『사기』 등의 문헌과 조작된 고고학적 유물에 근거하여, 韓民族 문화를
말살하려는 전략이다. 그리고 중국의 우리 역사·문명 침탈 후 완성하려는 대중화주의 건설에 대응
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해야 할 것이며, 더불어‘단군조선’의 불확실한 기년(紀年)도 분명히 검증하
여 교과서에 표기하여 교육시켜야 한다.
또한 고힐강(顧頡剛)의 ‘고사부정론’에 물든 이학근(李學勤) 등의 ‘의고파’ 중국학자들의 왜곡된
학설에 대한 검정체제를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용이 왜곡된 서적인 『사기』 등의 25史와 『서
경』을 비롯한 조작된 경서(經書)에 대한 국가차원의 검토 작업체제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동
북아 최고의 홍산 문명이 우리 민족의 문명임을 분명히 증명하여 홍보할 수 있고, 주체적으로 연구
할 수 있는 연구소의 창립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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