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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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의 지향점 한국사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상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도록 했던
『조선사』를 보면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만들어
식민사관은 지금도 우리 아이들에게
진 식민사관의 큰 틀을 알 수 있다.
가르쳐지고 있다.
첫째는 고대사 말살이다. 1916년 『조선반도
사』 편찬사업 착수 당시 조선 위원이었던 정만조,
이능화, 어윤적 등은 ‘삼국 이전’이란 명칭을 ‘고조 셋째는 타율성론이다. 반도라는 지정학적 환경
선’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애매한 과 주체성 없는 민족성으로 인해, 한국은 늘 중국
답변으로 넘어가고 결국 ‘삼국 이전’으로 간행되었 등 주변 사람들이 와서 왕으로 통치하였고, 스스로
다. 이것은 고조선과 그 이전의 환국, 신시배달을 는 자립하지 못해 항상 중국에 의지하는 사대주의
기록해놓은 『고기古記』 등 고유 사서의 기록을 무시 의 전형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부연하기 위
하고 한민족 상고사를 없애겠다는 뜻이었다. 해 한반도 북부는 위만과 한사군이 지배했고, 남부
둘째는 반도사관이다. ‘조선반도사’라는 말에서 는 야마토 왜가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정설화
알 수 있듯이 한민족사의 무대를 압록강 이하 반도 했다. 한마디로 조선의 역사는 외세에 의해 지배받
로 축소하고, 요동과 요서 지역에 중심지를 두었던 는 식민의 역사였다는 것이다.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모두 북방 결론적으로 그들의 목적은 조선사를 읽는 조
민족사로 분류하여 한국사에서 제외시켰다. 선인으로 하여금, 조상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도록 하는 것이었다.
사이토 총독의 교육시책
1. 먼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만들어, 민
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한다.
2. 그들의 조상과 선인先人들의 무위無爲, 무능과 악행 등을 들추어내어
그것을 확장하여 조선인 후손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조선의 청소년들
이 그 조상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여 그것을
하나의 기풍으로 만든다. 사이토 마코토(斎藤 実, 1858~
1936, 조선총독부 제3대, 5대
3. 그 결과 조선의 청소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에 관하여 부정
총독)
적인 지식을 얻어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니, 그때에
일본의 사적史籍, 일본의 인물,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면 동화同化의 효과가 지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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