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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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지도와 백제의 칠성문화
백제 제18대 전지왕이 일본 후왕侯王 실과 다르다. 칠지도에 새겨진 명문은 하행
인 야마토 왜왕에게 하사한 칠지도는 길이 下行의 문서 형식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74.9cm의 칼로 일본 나라현[奈良縣] 덴리시[天 게 내리는 것으로, 백제왕이 좌현왕인 왜왕
理市] 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에 소장되어 있 에게 하사한 것이다.
으며 1953년에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다. 곧
선세이래미유차도 전시후세
은 칼의 몸 좌우로 가지 모양의 칼이 각각 3
先世以來未有此刀 ... 傳示後世
개 씩 나와 있어 모두 7개의 칼날을 이루고
선세 이래 이와 같은 무기가 없었으니 ...
있으므로 칠지도七支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후세에 전하여 보이라.
덧 칠지도 명문 中에서
“백제의 구저久氐 등이 천웅장언千熊長彦
을 따라와서 칠지도七支刀 하나와 칠자 백제가 왜왕에게 하사한 칠지도와 칠자경
경七子鏡 하나, 그리고 여러 가지 귀중한 은 모두 7수에 맞춘 것으로 백제의 칠성문
보물을 바쳤다” 화를 보여준다. 백제의 칠성문화는 미륵신
덧 『일본서기日本書紀』 신공기神功紀 52년조 앙으로 스며들어 26대 성왕은 일본에 불교
와 미륵불을 전했고, 30대 무왕은 미륵의 대
『일본서기』는 칠지도와 칠자경을 백제에 행자 전륜성왕(샹카대왕)을 자처하면서 백제
서 왜왕에게 바쳤다고 기록했지만, 이는 사 는 미륵신앙의 중심지가 되었다.
26세 성왕聖王, 27세 위덕왕威德王, 30
세 무왕武王, 모두 미륵의 대행자인 전
륜성왕轉輪聖王을 자처한 백제의 제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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