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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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 오제           백제는 해마다 삼신三神과 오제五帝에게 천제를 올렸다. 천자를 보필하여 다스

                                 리는 좌·우현왕과 오부五部 제도는 단군조선과 북부여의 삼신오제문화를 계승
                                 한 것이다.


                                                          백제금동대향로의 용봉, 신선문화




                                                            1993년 부여 능사陵寺 터에서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 미술사와 고고학의 최대 성과였다. 높이 64㎝, 무게

                                                          11.8㎏이나 되는 대작으로 아래에는 용이 탐스러운 꽃봉오

                                                          리를 입에 물어 올리고, 꼭대기에는 봉황이 날개짓을 하는
                                                          모습이다.

                                                            향로의 뚜껑에는 신선들이 산다는 삼신산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신선을 상징하는 듯한 인물, 동물 산수 등이 다양
                                                          하게 묘사되어있다.

                                                            삼신오제 문화의 핵심은 불멸의 생명을 뜻하는 선仙에 있

                                                          다. 영원히 순환하는 일월日月의 생명력과 광명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용봉龍鳳이다.

                                                            용은 천지의 수水의 조화 신성을, 봉은 화火의 조화신성을

                                                          상징하는데 봉(鳳,火)은 내려오고 용(龍,水)은 올라가는 수승
                                                          화강水昇火降의 신선수행법과 이를 체득하여 선인仙人이 되는

                                                          천자문화[龍鳳]를 나타내고 있다. 한마디로, 금동대향로는 천

                                                          자가 다스리는 이상세계, 신선문화를 표현하고 있다.

                                                                                              국통맥 특집 | 5 백제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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