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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전승 104주년 기념 홍범도장군님 묘역 참배(6/7)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 장군과 대한독립군, 안무가 이끌던 국민회군과 최진동이 이끌던 군무도독부가 연합한 대한북로독군부, 그리고 신민단이 함께한 독립군 부대 연합작전으로 67(1920)이 그 승전일이다. 7일 봉오동 전투 승전 기념일을 맞아 대전 현충원을 찾았다.

대전 현충원에는 봉오동 전투를 기념하여 참배해야 할 분들이 홍범도 장군 외에도 몇 분 더 계시다. 먼저 홍범도 장군과 함께한 최진동 장군이 있다. 일찌감치 봉오동에서 독립운동 터를 닦았던 이가 바로 군무도독부 최진동 장군이었다. 최진동 장군과 그의 동생 최운산, 최치흥과 함께 봉오동 터전의 독립운동 후원자 겸 주역들이었다. 1919년 독립군인 군무도독부를 설립해 1920년에 북간도에 있는 여러 독립군 단체들인 대한신민단, 북로군정서, 광복단, 국민회, 의군부 등 대표와 만나 통합 협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홍범도 : 독립유공자 3묘역 917번 묘

최진동 : 독립유공자 3묘역 251번 묘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의 묘역을 참배하고 나서 일행은 독립유공자 1묘역으로 이동했다.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1묘역 10호에는 봉오동 전투 서막을 연 삼둔자 전투의 주역 박승길 지사가 안장되어 있다.

박승길 지사는 대한신민단 독립군 왕청현 지부 사령관 겸 참모장이었다.

1920년 박승길 지사는 대한신민단 독립군 부대를 지휘해 국내진공작전을 펼쳤다. 64일 새벽 박승길 지사는 30명 가량 부하만을 이끌고 함경북도 종성군 강양동에 있는 일본군 초소를 습격했다. 이때 일본군 헌병 순찰소대를 격파했다. 일본군 남양수비대는 이들을 쫓기 위해 국경을 넘어 중국쪽으로 침입하는데 박승길 지사는 삼둔자에서 이들을 기습해 추격군까지 몰살시키고 만다. 이 전투가 바로 봉오동 전투 시작인 삼둔자 전투다. 이 승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일본군은 큰 충격에 빠져 곧바로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 봉오동을 향해 진격하는데, 이로서 봉오동 전투의 승리의 막이 오르게 된다.

독립유공자 1묘역 57호에는 태극단 소속으로 홍범도 장군 휘하에서 싸운 김창도 선생이 안장되어 있다. 189752일 평안남도 대동군 대보면 대평외리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선생은 고향을 떠나 평양 친척집에서 성장. 평양에서 3.1운동에 참가했다.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에 들어가 군사교육을 받고 1920년부터 1924년까지는 태극단 소속으로 홍범도 장군 휘하에 들어가 각종 전투에 참가했다.

선생은 특히 일기 자전록에 봉오동 전투 당시를 잘 기록해 놓았다.

"192067. 나는 신흥무관학교 학생으로 봉오동 전투에 투입되었는데, 백두산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태극단의 김오석 25군 부대와 연합해 정군중이었다. 왜군들이 우리 독립군 부대를 소탕한다고 두만강을 건너와 봉오동을 공격해 왔는데, 놈들은 홍범도 장군의 연합부대에 전멸당하다시피 패하고 도주하였다."

 

박승길 : 독립유공자 1묘역 10: 삼둔자 전투의 주역

김창도 : 독립유공자 1묘역 57: 봉오동 전투에 투입된 태극단

 

봉오동 전투의 날을 기념하면서 그와 관련된 묘역을 참배하게 되었지만 정말 죄송스러운 것은 몇분에게 헌화하고 몇분에게만 절하고 가야 하는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저 수천,수만의 독립유공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중에서 네분만을 참배함에 죄송함을 금할 수 없었다.

 

한분 한분의 이름을 눈으로 새기며 내려오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루지 못한 역사광복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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