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칼럼
명상 그리고 역사
명상 그리고 역사
오늘날 명상이란 단어는 꽤 유명한 말이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고 또 하고 싶어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갑자기 ‘명상 그리고 역사’란 말인가?
명상에 관한 공부를 하고 또 실제 명상을 시도해보니~.
바로 이 명상이란 것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역사에도~.
그래서 여기에 한줄 적어보는 것이다.
명상이란 무엇인가?
명상이란 단어는 여러 가지를 떠오르게 한다.
요가, 기도, 좌선 등등.
데카르트의 대표적 철학 저서 한 권은 그 제목이 ‘meditatio’인데,
이것은 흔히 ‘성찰’이라고 번역되지만 ‘명상’과 다르지 않다.
진지한 철학적 사색 또한 명상에 속한다.
명상이란 인간의 표면적인 사려 분별적 의식 너머로 나아가 심층 마음에 이르러
무지를지(知)로, 무명을 명(明)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궁극에 참다운 나를 찾는 것이다.
‘역사를 명상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참다운 모습’을 찾는 것일 수 있다.
그렇다면 명상은 언제 시작되는가?
그것은 무엇인지 몰라도
우리가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산다는
그런 상실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리고 그것을 꼭 찾아야만 한다는 절박감,
바로 그것이 명상을 시작하는 계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느 순간엔가
잃어버린 그것을 내가 다시 되찾게 되리라는 믿음!
그런 희망이 단초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불교엔 재미있는 깨달음의 키워드가 있다.
여러분들의 눈이 번뜩일 거라는 기대로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불교의 깨달음의 3가지 조건!
1.대의심(大疑心)
우리가 뭔가 중요한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우리들의 모든 앎이 근본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그런 마음이 대의심이다.
2.대분심(大憤心)
그러한 우리들의 무지가 운명으로 수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들에게 끝없는 절망이고 분노이어야 한다.
3.대신심(大信心)
그러면서 그것이 좌절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도 노력하면 궁극의 진리를 깨달아 알 수 있으리라는 믿음.
그런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대신심이다.
깨닫지 못해 의심할 수밖에 없거나 아니면 맹목적으로 믿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함께 노력하면 언젠가 알게 되리라는 믿음.
그렇다면 우리들 집단 무의식 속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
그렇지만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그래서 우리가가 찾은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었던 역사일 것이다.
명상은 잃어버린 우리들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수행의 길이다.
우리들의 모습을 찾아 떠나는 상쾌한 역사 순례길이다!
여러분! 우리 함께 역사 순례길, 떠나 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