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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기사]

    영화 속 숨은 역사 코드 아쿠아맨과 배트맨


    한재욱 기자

    슈퍼 히어로 문화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 인디언, 고대 서양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전설과 신화 그리고 공상 과학의 세계관을 활용하여 우주 속에 있다고 생각되는 영웅적 존재의 유래를 설명한다. 그런데 그 세계관을 잘 살펴보면 동서문명이 분화되기 전에 있었던 신교문화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 DC 코믹스(Detective Comics)의 「아쿠아맨」과 「배트맨」을 통해 몇 가지 역사 코드를 살펴본다.

    아쿠아맨Aquaman 역사 코드 황금 갑옷


    주인공 아서Arthur는 오션 마스터가 되기 위해 비밀의 바다로 가서 삼지창을 얻게 된다. 이 삼지창은 아틀란티스 초대 왕인 아틀란이 뼈만 남은 채 양손으로 잡고 있는데, 아서가 삼지창을 뽑자 아틀란 왕의 몸에서 나오는 황금색 에너지가 아서에게 휘몰아 전해진다. 그리하여 아서는 드디어 물고기 비늘 모양의 황금 갑옷을 입고 삼지창을 손에 쥔 오션 마스터가 된다.


    왕도王道 문화에서 황금색 옷은 단순한 왕이 아니라 황제 문화를 뜻하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황금 갑옷을 입은 아서는 진정한 오션 마스터의 상징이다. 이런 황금 갑옷을 입은 존재는 역사상 존재했고 카자흐스탄에서 실제로 발굴되었다.

    “카자흐스탄 예슥Esik에서 발굴된 스키타이인의 ‘황금 인간’이 입은 의전용 옷에는 화살촉 모양의 금제 삼각 장식이 있다. 이것은 원방각圓方角에서 인간을 상징하는 삼각형이다. 이 황금 인간은 칸을 모시고 텡그리(상제님)를 받들면서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 칸과 생사를 함께하는 왕의 대행자 코미타투스comitatus이다. 이 황금 인간의 문화 정신은 하늘과 땅과 한마음이 되는 인간, 태일太一의 정신이다.” (카자흐스탄 환단고기 북 콘서트)


    배트맨Batman 역사 코드 백두산

    DC 코믹스의 배트맨은 슈퍼맨이나 고대 신화와 달리 매우 인간적이다. 배트맨도 조커처럼 될 수 있지만 내면의 어둠을 극복하고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운다.

    「배트맨」의 원작에서 배트맨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련을 한다. 그런데 그 수련 장소가 ‘Paektu-San Mountains’로 나온다. 백두산이다.

    실제로 배트맨이 백두산에서 키리기Kirigi라는 스승 밑에서 혹독한 훈련을 하고 전사로 거듭나는 장면이 최근 「배트맨 아캄 오리진 전설의 시작Batman: Arkham Origins」이라는 3D게임으로도 개발돼 나왔다.

    이 게임에는 수련장에 ‘혼연일체, 정신, 극기, 도장’ 등의 한국말이 쓰여 있고 한국인 스승 밑에서 수련을 한다. 닌자 도구와 비슷한 무기를 써서 일본에서 배운 것으로 알지만 실상은 백두산에서 수련을 했다. 배트맨의 복장이 검고 무기가 동양적인 것을 볼 때, 배트맨은 조의선인皂衣仙人*처럼 수련한 것으로 생각된다. 원작 작가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조의선인의 수련장은 백두산에 있었던 것이다.

    조의선인 : 신라의 화랑과 같은 고구려의 낭가郞家이다. 한민족의 신교 낭가 사상으로 무장한 종교적 무사단武士團이다.

    조의선인은 고구려의 낭가 집단이다. 조의선인들은 신교 원형문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나라를 지키고 문명과 역사를 개척하는 중심에 섰다. 한민족 고유의 낭가의 맥은 환국시대 말기에 환웅을 따라 백두산 신시에 이르러 나라를 세운 배달의 제세핵랑濟世核郞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 단군조선의 국자랑國子郞, 북부여의 천왕랑天王郞을 거쳐 고구려의 조의선인皂衣仙人, 백제의 무절武節, 신라의 화랑花郞으로 계승되었다. 고려의 재가화상在家和尙 또는 선랑仙郞, 국선國仙도 이런 낭가郎家의 맥을 이은 것이다.

    이처럼 한민족 역사를 이끈 젊은 인재들의 집단인 낭가는 역사 속의 영웅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 슈퍼 히어로 문화의 모티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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