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어서와 4강 환단고기를 통해 보는 우리 국통맥-전동원

『삼국유사三國遺事』 「고조선古朝鮮 조條」 첫머리를 읽어 보

겠습니다. ‘위서魏書에 운云 내왕이천제乃徃二千載에 유단군왕

검有壇君王儉이 입도아사달立都阿斯達하시니 개국호조선開國號
朝鮮하시니 여고동시與高同時니라.’

위나라 장수에게 빼앗긴 고구려 역사서

『위서』는 중국 위나라의 역사서인데, 거기에 이천 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었고 아사달에 도읍을 했고, 나라를 세워서 조

선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高’라는 것은 ‘요순’

할 때 그 요堯임금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때와 같은 때다. 그
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 때 벌써 위나라 역사책이 나오는

거죠. 위나라 장수 관구검이 고구려를 3세기, 244년에 침공
했는데 그때 고구려왕이 동천왕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천왕이

처음에는 관구검의 공격을 물리칩니다. 그랬다가 너무 교만
해진 나머지 방심을 해서 크게 당하게 되는데요. 나중에 수도

인 환도성을 버리고 함경도까지 도망을 가게 됩니다. 관구검

은 환도성을 점령하고 나서 거기에 있던 도서관에서 고구려
가 편찬한 주요 역사서 일부를 챙기고 나머지는 불태워 버립

니다. 고구려 역사 기록이 또 이렇게 손상을 받게 되죠.
위나라에서 고구려 역사서를 가지고 가서 보니까 동방의

역사가 이런 것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됐는데, 이것을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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