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어서와 11강 그들이 숨긴 한국사의 실체-이완영

압수 목록의 사서 내용을 모두 공개해 드리고 싶으나 내용은 대

동소이하여 줄이고 위의 두 가지 사서를 보면 왜 조선총독부에서

압수하려고 했는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배우신 한국사에 이 만큼의 단군조선 기록 나왔습니

까? 2020년 역사교과서에 상고사는 고조선 관련 모두 합쳐 한 페
이지 내지 두 페이지 뿐입니다. ‘단군이 세웠다 한다’ 하고 페이

지 넘어가면 끝나요. 1895년 국사책에 단군 얘기가 이렇게 많아
요. 홍수에 대한 기록, 춘천에 남아 있다는 비석, 머리를 땋게 만들

었다는 내용 등, 다 나오잖아요. 지금 역사 교과서에는 있던 기록도

왜 안 씁니까? 그러면서 곰과 호랑이, 마늘, 쑥을 가르치는 나라입
니다.

대한제국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거 다 무시하고 말이죠. 이게 유

사사학, 국뽕, 환빠라고요?

한국역사서가 완전 소각된 것을 증언한 기자

『조선략사십과』에도 보면 똑같은 얘기가 1895년에 등장합

니다.
단군에 대한 기록이 이렇게 많습니다. 이렇게 나오는데도 다 없애

버리고 우리역사책에 안 써요. 그래서 그 시대 때 외국 기자가 보
니까 너무 기가 찼나봐요. 나다니엘 페퍼가 기록으로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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