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어서와 11강 그들이 숨긴 한국사의 실체-이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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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 후손이다’라는 스토리까지 등장합니다. 즉 기자 후손설까지
만들어집니다.
처음부터 ‘기자의 후손이 기준이다’는 이런 기록은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아셔야 합니다. 언제 만들어지느냐? 한나라 때
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시간이 엄청나게 지난 뒤
에 한나라부터 이 스토리가 달라 붙었습니다. 마지막 작품이 뭐냐
면 바로 고조선이 바로 기자조선의 작품으로 나옵니다. ‘기자가 조
선을 세웠다. 기자가 조선을 가르쳐 교화를 시켰다.’까지. 무섭죠
여러분들? 원래 스토리의 기자는 무왕에게 홍범구주를 주었다
는 여기까지입니다. 기자 이야기는 실제 여기까지고 나머지는
뒤에 가서 만들어진 스토리텔링입니다.
상서대전 이전의 기록에는 일체 기자조선 내용이 없다
箕子 전승의 확대 과정과 그 역사적 맥락 - 중국 고대 문헌을 중심으로
(吳炫受 한국학중앙연구원)
①에서는 武王이 갇혀 있던 기자를 풀어주는 장면. ②에서는 武王의 기자 방
문과 기자의 ‘洪範九疇’를 설하는 장면이 나온다. ③에서는 기자가 明夷로 갔
다고 하고, ④에서는 箕子를 殷나라의 현인이라 했으며, ⑤에서는 기자가 唐
叔의 나라가 커질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⑥에서는 殷나라의 紂王이 箕子에게
행한 부당한 처사와 ⑦에서는 기자가 來朝하는 장면, ⑧~⑪에서는 기자가 옥
에 갇히는 장면이 나온다. ⑫에서 기자가 殷나라에 닥칠 화를 예견했다고 하
고 ⑬과 ⑭에서 기자가 被髮하고 광인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⑮에서는 기자
를 현인으로 보았고, ⑯과 ⑰에서는 武王이 갇혀 있는 기자를 풀어주었으며,
⑱에서 기자가 몸에 옻칠한 것과 洪範을 교수한 것을 말하였다. 또 ⑲에서 기
자를 현인이라 했고, ⑳에서 기자가 옥에 갇힌 것에 대해 말했으며, ㉒에서는
기자가 殷나라에 닥칠 화를 예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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