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어서와 11강 그들이 숨긴 한국사의 실체-이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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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를 잘 모시고 있다’, 이걸 보여주려고 만들었어요.

                   실제 기자묘는 산동성 아래 조현에 있습니다. 얼마나 초라합니

                 까? 진짜 묘는 초라한데 우리나라 평양에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우
                 리나라 역사에서 기자조선이 평양에 있었고 위만조선도 평양에 있

                 었고 위만조선 다음에 한사군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 이게 지금
                 우리나라 사학계의 흐름입니다. 그 누가 이런 역사 틀을 만들어줬

                 습니까? 중화 중심이었던 조선 유학자 논리를 끌어다가 일본 조선
                 총독부에서 만들어줬죠. 실제 기자묘는 우리나라 평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동성 저 밑에 조현 쪽에 옥수수 밭에 있습니다.

                 옥수수 크면 기자묘 안보입니다. 옥수수 베어놓으니까 기자묘
                 보이죠? 너무너무 초라해요. 이 분이 고조선을 열어 미개한 조

                 선인을 개화한 인물이라고요? 기자가 우리나라 고조선을 사

                 람 사는 세상으로 개화시켜줬다고 누가 주장했습니까? 우리
                 나라 학자들이 주장했어요.

                   우리나라 윤두수라는 분이 명나라에 가니까 명나라 학자들이

                 ‘기자에 대해 설명 좀 해줘’라고 달라붙는 겁니다. 중국 사람들이
                 기자를 알아야 하는데, 중국 사람들이 기자를 몰라요. 그러니까 우

                 리나라 조선시대 때 윤두수한테 기자에 대해서 자꾸 질문하는 겁니
                 다. 그래서 윤두수라는 양반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가지고 우리나

                 라 들어와서 그동안 사기, 서경, 예기, 송사 등에서 기자에 대해 떠
                 도는 이야기 싹 모아가지고 『기자지』란 책을 만들어내요. 이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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