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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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이어지며 산이 높고 골짜기가 깊습 적은 크게 5개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
니다. [화발자산(花脖子山, 해발 1336m), 노독 다. 제1기는 신석기시대 늦은 시기, 제
정자산(老禿頂子山, 해발 1325m)] 그리고 그 2기는 청동기시대 늦은 시기, 제3기는
주변으로 혼강, 육도하(六道河), 합달하 고구려 시기. 제4기는 고구려·대진국
(哈達河)가 흐르며, 이들 강의 퇴적 활동 (발해) 시기, 제5기는 금나라 시기에 해
으로 평원(平原)을 이루고 있습니다. 당합니다. 제4기가 가장 유적과 유물
환인만족자치현은 북쪽으로 신빈만 이 풍부한데, 발해 시기 유물은 소량
족자치현(新賓滿族自治縣), 남쪽으로 관전 발견됐습니다.
만족자치현(寬甸滿族自治縣), 서쪽으로 본 발굴 조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제5
계현(本溪縣), 동쪽으로 길림성 통화현 기 문화유적에서 북송(北宋) 시기의 동
(通化縣)과 집안시와 경계를 접합니다. 전(銅錢)이 다수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 지역으로 통하는 201번, 동전의 종류와 유통 시기를 정리하면
506번 국도 등이 지나며, 과거에 주변 <13쪽, 표1>과 같습니다.
하천 등을 통해 이들 지역과 교류했다
고 합니다. 고려 서경은 921년 설치된 후, 1135
환인만족자치현 일대가 고려 서경일 년 묘청의 난, 1170년 정중부의 난,
가능성은 고고학 자료에서도 확인할 1269년 최탄의 난 등으로 12세기 이
수 있습니다. 후 제2의 도성에서 지방 도시로 전락
오녀산성(五女山城)은 환인만족자치현 하면서 과거보다 정치·경제적으로 중
오녀산(五女山, 해발 800m) 정상부 둘레에 요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오녀산성에
축성한 테뫼식 산성으로, 사방이 절벽 서 발굴된 동전들로 볼 때, 환인만족
으로 둘러싸여 난공불락의 요새를 이 자치현 일대는 북송 전 시기에 걸쳐 송
루고 있습니다. [요령성문물고고연구 나라와 교역을 통해 경제적으로 번성
소] 등은 1996~1998년, 2003년 4차 했던 곳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례에 걸쳐 오녀산성을 발굴을 진행했 그 시기는 고려 서경이 정치·경제적으
으며, 그 결과를 보고서로 간행했습니 로 번성했던 시기와 대략 일치함을 알
다. (요령성문물고고연구소 편저, 『오녀산성』,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환인만족자
문물출판사, 2004) 치현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산간 내
륙지역인 점을 고려한다면, 지리적 특
발굴 조사 결과 오녀산성의 문화유 성이나 이점으로 송나라와 활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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