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대한사랑 2025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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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유목민족사 1)
유라시아 최초의 유목국가를 세운
스키타이
글. 김현일(상생문화연구소 연구실장)
유라시아 대륙의 북쪽에는 7,000km 대에서 강력한 세력을 이루어 주변의
이상에 달하는 초원지대가 동서로 길 농경정착민들을 공격하고 정복한 이
게 이어져 있다. 이곳을 무대로 활동한 야기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유라
사람들이 바로 북방유목민족들이다. 시아 초원의 북방민족들의 움직임이
본 연재는 세계사의 주요한 전환점마 역사의 일대 전환점을 가져온 경우가
다 중요한 역할을 한 유라시아 초원의 드물지 않다. 그들은 빈번하게 세계사
유목민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북방 유 의 변화를 초래한 주역 가운데 하나였
목민의 역사가 한국사와 밀접하게 관 다.
련되어 있기도 하고, 한국 고대사의 흔 오늘날 유라시아의 적지 않은 나라
적을 유목민족사를 통해 재구성할 수 들이 그 국가의 기원을 북방유목민에
도 있어 본 연재를 기획했다. 먼저 유 서 찾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
라시아 최초의 유목국가를 세운 것으 탄을 비롯하여 ‘스탄’ 자가 붙는 나라
로 일컬어지는 고대 스키타이를 알아 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오스만 투르크의
보자. 후예인 튀르키예, 동유럽 초원지대에
서 활동한 불가르족의 나라 불가리아,
북방유목민사의 중요성 마자르족이 세운 헝가리, 몽골 초원에
현재 유라시아 초원지대의 유목민 위치한 몽골 등이 그러하다.
들은 역사의 주류에서 밀려나 러시아 한국사도 북방유목민과 무관하지
나 중국 같은 나라의 소수 집단으로서 않다. 『환단고기』에는 흉노, 몽골, 선
또는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의 국민으 비 등이 단군조선에서 기원하였다는
로서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언급이 있다. 신라 김씨 왕조가 흉노계
역사를 살펴보면 유목민들이 초원지 통이라는 유력한 문헌 증거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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