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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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개토대왕비문 연구의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


                                  -부여의 통치구조와 광개토대왕의 대외 정벌에 관하여-





                                                                  논문. 복기대(인하대 대학원 융합고고학 교수)
                                                                                   정리. 최원호 편집장

                            필자는 광개토대왕비문에 나타난 몇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 검토하였다. 핵
                          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북부여의 왕자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하면서 추모왕이 된 것이 아니라 이

                          미 북부여에 있을 때부터 추모왕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둘째, 북
                          부여의 통치구조에 대한 것이다. 광개토대왕비에 새겨진 내용 중에 ‘천제’와 ‘황

                          천’이라는 기록은 추상적인 ‘하느님’이 아니고 당시 현실적으로 인식되었던 천제
                          즉, 천자 또는 황제라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 추론이 맞는다면 부여는 동아시

                          아의 전통적인 통치제도인 제후국가시스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셋째, 광
                          개토대왕의 정벌 기사에 관련한 것이다. 기존의 연구서와 개설서는 광개토대왕
                          이 정벌한 것은 대부분 64성 1400촌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규모는 광개토대왕

                          20년에 마지막으로 정벌한 동부여 지역에서만 빼앗은 땅만을 말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필자는 이 내용을 전면적으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광개토대

                          왕의 대외 정벌 업적은 비려(碑麗)와 128성, 3부락, 2800촌 정도로 나타났다고 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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