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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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제대로 알지 을 밝혀주는 진리의 보고(寶庫)이다.
못해 답변을 해주지 못했다고 한다.
귀국 후 박 교수는 본격적으로 한국철 『천부경』은 우주의 근원을 일자(一者)
학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다. 로 보아 대우주, 천지, 인간과 만물 등
모든 것이 하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이주역(李周 다. 온 우주가 하나의 근원에서 나왔
易)’이라 불리던 야산(也山) 이달(李達. 다는 것이다. ‘하나’라는 근원에서 가
1889~1958)선생과 불가에 몸을 담고 있 장 지극한 ‘세 가지 존재(三極)’가 나왔
던 탄허(呑虛.1913~1983년)스님 또한 평 다.
소 『천부경』을 애송하면서 『천부경』의 즉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나와서
심오한 사상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 ‘천일(天一), 지일(地一), 태일(太一)’이라고
다. 부른다. 특히 인간은 우주의 삼극, 하
늘과 땅과 더불어서 그 신성이 동일한
『천부경』의 역사를 알려주는 『태백 태일의 존재라서 우리들 스스로 궁극
일사(太白逸史)』를 보면, 의 절대 존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
『천부경』은 환국(桓國)시대부터 전해 다.
내려온 최초의 경전이다. 인류의 원형
정신을 담고 있는 원형문화의 원전으 또한 『천부경』의 핵심은 바로 한민
로서 오늘날 유‧불‧선의 뿌리가 되는 족의 원형질 정신인 삼신(三神)사상, 삼
경전이기도 하다. 일(三一)문화로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은
하나 속에는 셋이 담겨 있고(執一含三),
『천부경』은 하나(一)에서 시작하여 셋이 모이면 하나로 돌아가는(會三歸一)
하나(一)로 끝나는 불과 81자 밖에 되 원리를 담고 있다.
지 않은 짧은 경전이다. 그렇지만 거기
에 담긴 사상은 대단히 심오하다. ‘우 필자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나
주 창조의 근원’과 ‘인간은 어떻게 살 라의 상징물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아야 하는가’에 대해 『천부경』만큼 명 뿌리역사가 망실된 역사광복의 대안
쾌한 답변을 제시해주는 경전도 없을 으로 『천부경』을 추천한다. 81자로 된
것이다. 짧은 글이지만 인류 원형문화의 원전
한마디로 인간과 우주 존재의 근원 이며 역(易)철학의 원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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