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어서와 8강 대한사랑과 근대역사의 출발 동학-손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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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쉬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제자들이 무슨 이
야기를 하느냐. 앞으로 세계에 병마가 닥치고 비단길이 깔릴
때 개벽을 연다. 이런 이야기를 영화에서 얘기해요.
3.1운동 100주년이 지난 작년에 행사가 있었어요. 개벽파
가 일어나야 된다. 『유라시아 견문』이란 책의 결론이 개벽파
가 일어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개벽을 일으켜 바로 세워야 된
다. 지나온 우리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나라를 빼앗기고
“3.1운동 100주년, ‘개벽파’를 재건하자”
개벽파가 일어나야 한다. 개벽파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개화파만 있던
것이 아니다. 마주 편에 척사파만 있
던 것도 아니다. 개화 대 척사, 프레
임을 바꾸어야 한다. 지난 백년의 적
폐이다. 승자가 쓴 역사이다. 승리한
개화파가 힘으로 쓴 역사이다. 척사
파를 나무람으로써 정당성을 구하고
정체성을 취했다.
뜻으로 본 역사를 써야 한다. 개벽파야말로 역사의 주체였다. 줄기차
게 옹골차게 변화와 변혁을 추동했다. 1860년 동학의 창도야말로 새
시대의 개막, 개벽의 태동이었다.
낡고 묵은 조선의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새 나라'를 표방했다.
유학국가에서 동학국가로의 환골탈태, 신시대의 신문명 개벽천하開
闢天下를 창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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