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어서와 7강 뉴노멀시대의 정신 홍익인간-최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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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원문을 보면 ‘석유환국昔有桓國’, 옛적에 환국이 있었
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고조선조」를 보면서 단군조선에 대
해 말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보면 고조선 이전 환국의 존
재도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국 시절에 서자庶子
환웅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구원하고자 했습
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아래로 삼위태백을 바라보
면서 가히 홍익인간 할 수 있는 땅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말은 『삼국유사』 「고조선조」에 처
음 나옵니다. 홍익인간에 대해서 우리 역사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것입니다.
이 홍익인간 사상은 단군조선의 건국이념이 아닙니다. 환국
말기에 환웅이 새로운 역사를 여는 과정에 등장한 이념이에
요. 그렇다면 홍익인간은 환국시절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국 때에서 전해 온 통치 정신이었다는 것이죠.
원문을 보면, ‘천부인 세 개를 전수하면서 가서 다스리라’
고 했습니다. 그래서 환웅이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왔는데 그곳이 바로 신시神市라는
거예요. 천부인天符印의 ‘천天’과 신시神市의 ‘신神’은 상관관계
가 있습니다. 이것은 뒤에서 말하기로 하고요.
일연 스님은, 환웅천왕이 풍백風伯과 우사雨師와 운사雲師
를 거느리고, 주곡主穀 주명主命 주병主病 주형主刑 주선악主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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