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어서와 6강 새롭게 보는 독립운동가의 역사 인식-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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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의 역사 인식
그래서 신채호 선생께서는 『독사신론』이라는 글을 쓰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죠.
대개 우리 단군이 창업하여 대를 이어온 지 2천여년에
그 왕조가 두 파로 분립하였는데, 그 하나는 동부여
(東扶餘)이고 다른 하나는 북부여(北伐餘)이니, 북부여
는 곧 고구려(高句)이다. (『독사신론』, 신채호)
우리가 북부여에 대해서는 들어 볼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단군조선은 들어 봤고, 그 이후에 고구려도 들어 봤는데 북부
여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 보지 못했거든요. 그냥 교과서에도
부여라는 것이 잠시 언급될 뿐이고, 지금도 정확히 알려 주지
않는 내용입니다. 하여튼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역사를 연구
하다 보니 단군조선 이후에 북부여가 있었다, 또 동부여도 있
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된 겁니다. 그리고 북부여는 바로 고구려
와 연결이 된다. 이런 내용까지 인식을 하게 되는 거죠.
고구려가 멸망한 이후에도 여전히 발해국이 남아 있었
으니, 발해국은 고구려의 유신(遺臣) 대조영(大祚榮)이
… 이 나라를 건설하였던 것이므로 고구려의 문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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