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어서와 4강 환단고기를 통해 보는 우리 국통맥-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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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책을 보면 그 책의 저자 중에 인디언이 한 명도 없어요. 그
러니까 전부 백인들이 그들의 역사를 대신 써 주는 겁니다.
영어를 못해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정신이 말살되어서 그러
는 건지 모르지만 남들이 자기 역사를 대신 써 주는 상황이거
든요. 그러다 보니 인디언의 관점이 아니라 백인의 관점에서
글이 쓰이는 슬픈 상황이 벌어지는 거지요.
인도를 포함한 다른 많은 국가도 역사적으로 식민 지배를
당했는데, 그 어떤 나라든지 ‘식민지의 유산’이라는 게 있습
니다. 통치를 당한 나라의 역사를 통치한 나라의 사람들이
자기들 의식에 맞게 왜곡을 해서 기록을 남기고, 그것을 다른
나라에 전파하려는 거죠.
그 와중에 자기 나라 역사를 온전하게 전하려고 애쓰는 나
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 이야기입니다.
1959년에 모택동이 ‘중난하이’라고 하는 주석궁의 국향서
원에 들어갈 때 공산당의 교과서를 들고 간 게 아니라, 『자치
통감』이라는 자기네 나라 역사책을 들고 갔다는 겁니다. 이
사람은 역사의식이 있었던 거죠. 지난 시간에 시진핑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일화가 있었지만 지금도 미국과 중국 통치자
들은 역사에 대해 이렇게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
리나라는 지금 대통령이 개천절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이 현
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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