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어서와 2강 일본의 한국사 왜곡과정-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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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제작하는 고조선 시대의 한반도 지도입니
                   다. 중국 고대국가인 한나라가 설치한 군현인 낙랑과 대방이 지금의
                   평양 근처에 표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역사를 왜곡하며 만든 지도
                   와 거의 비슷한 위치입니다. 고대에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중
                   국 측 역사관이 우리가 만든 지도에도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초기 고구려의 서쪽 국경선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오른쪽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이 역시 요동반도는 중국 지배에 있었다는 동북공정의 관
                   점과 다르지 않습니다. 낙랑 같은 한사군의 위치와 고구려의 영토는
                   동북아 역사에서도 가장 민감한 부분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오히려 역
                   사 왜곡에 동조하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소장
                   “이 지도를 발간했을 경우에 중국이 북한 유사시에 영토를 차지하고
                   (원래) 우리 땅이라고 하고 한국 정부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만
                   든 지도에 그렇게 돼 있다고 말하면 (반박할 논리가 없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올해 말을 목표로 수차례 검증을 통해 역사지도를

                   완성할 예정이라며, 지금 공개된 것은 서강대에 용역을 줘서 나온 중
                   간 결과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40억 원
                   넘게 들어간 국가사업에 중국과 일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편향
                   된 역사관이 반영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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