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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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게 보이는 거예요. 퇴사 절차고 뭐고
             없는 거예요. 겨울에 찬 바람이 쌩쌩 부

             는데 어렵게 시작한 기업이 무너지는 걸
             내다보는 순간이었죠. 그래서 내가 앞

             으로 기업을 다시 일으키면 다시는 회사
             종업원들이 이런 비참한 순간을 맞게 하

             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죠.


             최원호 : 사업 초창기에 그런 어려움을 겪

             으셔서 그런지 2023년에 <금탑산업훈장>
             을 받으셨죠?

             김주인 : 예. 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가 스키 장갑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
             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국내 최초로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성능이 좋은

             소방용 장갑도 개발했는데, 그걸 인정해 준 것 같아요.



             최원호 :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회사 대표로서 은퇴하면 역사 운동에 뛰어들겠다
             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김주인 : 한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2015년경에 내가 우연히 이덕일 선생의 책
             을 하나 보게 됐어요.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이라는 책이에요. 교보문고에

             서 그 책이 눈에 들어와서 읽어봤는데, 너무 충격인거에요. 내가 지금까지 학교
             에서 배운 역사는 엉터리였구나. 그래서 나중에 물어물어 이덕일 소장 사무실을
             찾아갔어요. 마포에 있는 조그마한 사무실로 찾아가서 공부를 새로 하고 싶다고

             그랬죠. 마침 그때 3개월 코스가 있어서 수강을 하게 되었죠. 당시 내가 그 책을
             70~80권을 사서 주변인들에게 홍보 차원에서 선물을 했어요.



             최원호 : 고등학교 시절에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서점에

             서 그런 책도 만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되네요. 그때 3개월 과정 공부하시고 마
             음가짐이 달라지셨나요?

             김주인 : 3개월 과정 이후에 역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뭔가를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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