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대한사랑 2025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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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현장 ④
글. 이선옥(대한사랑 서산지부)
늦가을, 아침 일찍 분주히 강화도를 향했 참성단 등반 이후 우리 역사문화를 지키
다. 유달리 날씨가 좋았기에 강화도로 향하 고자 하신 운초 계연수 선생과 한암당 이유
는 여정이 경쾌했다. 강화대교를 건너며, 강 립 선생의 얼이 깃들어 있는 단단학회를 찾
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를 보고 있자니 강화 았다. 한민족의 근원이 되는 환인, 환웅, 단
도만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듯했다. 군왕검의 어진이 모셔진 단군성전과 현재까
강화도의 첫 여행지는 마리산이었다. 단 지 전해져 내려오는 『천부경』은 묵직한 울
군조선 당시 하늘에 제를 지내던 참성단을 림을 주었다.
목적지로 설정하고 발걸음을 가뿐히 하여
열심히 등반했다.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 강화도의 마지막 여정은 수천 년이 넘는
기를 맞으며 목적지에 다다른 순간, 하늘에 시간을 가진 삼랑성이었다. 단군의 세 아들
금방이라도 닿을 것만 같은 풍경이 펼쳐졌
다. 천원지방(天圓地方)이면서 지천태(地天泰)
괘의 모습을 하고 있는 참성단은 우주 만물
에 맞춰 조화롭게 살고자 하는 선조들의 마
음을 투영한 제단이라고 한다. 그 위에 서
서 참성단의 장엄함과 신성함을 몸소 느껴
볼 수 있었다.
마니산 커발한 개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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