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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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조선전기 4대 사고 중에서 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의 실록은 전란

                                중에 소실되었으나 전주사고의 실록만이 이렇게 지역민들이 사력을 다해
                                수호한 결과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왜란이 끝난 후 전주사고본을 저본

                                으로 실록을 다시 출판하여 조선후기 5대사고(춘추관, 정족산사고, 오대산사고,
                                태백산사고, 적상산사고)에 봉안하였다. 전주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

                                란 후 강화도 정족산 사고에 보관되었다가 현재는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
                                되어 있다.
                                  만약 임진왜란 초기에 이들이 없었다면, 조선 초기 175년의 역사가 소

                                실될 뻔했으니 위대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헌신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조존세, 박정현, 임취정, 김선여 사관 4인방은 전쟁 중

                                사초를 버리고 도망쳐, 선조 즉위년부터 임진왜란 직전까지의 25년 기록
                                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국내 유일의 왕의 초상화 전문 박물관, 어진박물관

                                  경기전 내는 태조 어진(국보)과 함께 현존하는 조선왕조 어진들이 모셔진
                                어진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현존하는 영조·철종의 어진과 사진을 보고 그
                                린 고종·순종의 어진, 표준 영정으로 지정된 세종·정조의 어진이 모셔져 있어

                                조선 왕실의 고향, 전주에서의 여행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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