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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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석에 담긴 일본 노부부의 결심
            조선시대의 묘 앞에는 무관(武官)의 모습을 한 장군석을 설치하여 묘를 지

            키고자 하였다. 장군석은 투구를 쓰고 갑옷을 걸치고 검(劍)을 땅에 짚은
            모이 특징으로 근엄하고 경호 위세를 보이려고 턱을 목에 붙이고 있으며

            치켜 올린 눈과 눈두덩에 힘을 강조했다.
            조선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장군석은 오자와 씨의 외조부인

            사업가 요시이에 게이조(佶家敬造)가 1927년 일본 경매에서 도부(東武)철도
            사장이자 네즈(根津)미술관 설립자인 네즈 가이치로(根津嘉一郞)와 경쟁해 소
            유권을 얻었다. 다만 일본 유출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오자와 부부는 외조부 요시이에 게이조로부터 상속받은 석조 문화재가 조
            선의 문화유산이므로 이를 보존할 한국인에게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결심

            했고, 고민 끝에 유일한 석조전문박물관인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꽃을 들고 미소를 띠다

            염화미소...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되

            는 것을 뜻한다.
            “석가가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이자 모인 사람들 중 가섭이라는 제자
            만이 그 참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석가는 가섭에게 정법안장(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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