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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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리를 진짜 역사로 만들고자 제일 먼저 ‘기문국(己汶國)’이라고 점을 찍어 비정한
곳이다. 그렇기에 남원이 기문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다는 것은 이마니시
류의 주장을 되살리고, 임나일본부의 지명이 한반도 남부였다는 것을 공식적
으로 전 세계에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에 후대 일본에서 임나일본부설이 정
사였다는 논리로 이용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었다.
2021년 당시 남원시민들의 기문등재 삭제 운동 모습
남원이 야마토 왜의 고대 기문국이라는 식민지로 왜곡 날조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뻔한 위기의 순간에 3년 간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을 통해 운봉고원정치체로 수정·등재되도록 한 엄청난 결과물을 이끌어 낸
이들에 대한 감사와 공로를 시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또한 이러한 시
민운동의 결과, 『일본서기』 지명인 ‘다라국’으로 등재 신청된 합천의 가야고
분군도 최종 등재 안에서 ‘다라국’이 삭제되어 등재되었다.
감사패와 공로패를 전달한 남원 시민단체들은 남원의 역사를 지켜준 4명
의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남원과 합천, 두 지역의 『일본서기』 지명이 삭제된 것은 정한론자들이 주장
한 “한국 가야는 『일본서기』 임나”라고 설정한 논리가 세계무대 속에서 인정
받지 못한 것을 의미하기에 조선총독부 학자들 논리를 고수해 온 한국 사학
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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